작년 이어 올해 상반기 실적 순항 … 2분기 연속 흑자LCD 접고 사업구조 고도화 … 원가 혁신 지속올해 목표 영업익, 차입금 축소 규모 이미 달성
  • ▲ LG디스플레이 SID 2025 차량용 디스플레이 콕핏.ⓒ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SID 2025 차량용 디스플레이 콕핏.ⓒ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지속 추진해 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중심의 체질개선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함과 동시에 중장기적 성장세를 이뤄낼 것이라 점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023년 대비 약 2조원의 실적 개선을 이뤄낸데 이어 상반기에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서는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비용 구조 개선 및 원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0년 32%에 불과했던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 내 OLED 비중은 2022년 40%, 지난해 55%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OLED에서 발생한다는 말이다. 특히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매각하는 선택과 집중을 단행하며 OLED로의 전환에 더욱 속도를 냈다. 

    또한 앞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목표로 제시한 올해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와 차입금 규모 13조원대 축소를 이미 상반기에 이뤄냈다. 상반기 호조세를 이은 만큼 연말까지 재무구조 개선이 기존 목표를 더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말 기말 보유 현금 2조원 수준의 현금 창출 능력인 EBIDTA도 지속 개선되고 있어, 재무 건전성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의 연간 흑자달성과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관세와 수요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나, OLED 기술고도화와 OLED의 침투율 확대로 인해 기술 리더십을 가진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양적, 질적으로 실적 성장이 실현될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 신제품이 출시되고, 세트사들의 프로모션이 본격화되는 연말은 패널업체들의 가동률과 출하량이 증가하는 전통적 성수기다. LG디스플레이가 그동안 쌓아온 기술 경쟁력으로 인해 고객사 내 점유율 증가가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OLED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680만대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TV 전체 시장의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OLED TV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고객사들의 프리미엄 라인업 차별화를 위한 OLED 채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도 OLED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2031년까지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패널 점유율(매출 기준)은 점차 증가(43%)하는 반면, LCD는 점점 감소(51%)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OLED 패널 점유율은 35%였고, LCD 패널은 65%였던데 비해 OLED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동시에 하반기 예정된 감가상각 종료로 원가구조 개선과, 보수적인 설비투자 원칙이 지속되며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달라진 체질에 재평가를 해야 한다”며 “올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한 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세계 최초 55인치 풀HD급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 불리던 OLED TV 시장을 개척해왔다. 10년간 OLED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류를 LCD에서 OLED로 변화시켜왔다. OLED로 사업구조 재편이 성공하며, OLED 기술력을 결집한 혁신 제품들로 사업 성과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올 초 발표한 4세대 OLED 패널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독자 기술 ‘프라이머리 RGB 탠덤’기술을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휘도를 달성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을 대폭 개선했다. 신기술을 적용한 게이밍 OLED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제품화해 기술리더십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탠덤 OLED 기술도 차량용, IT용 등으로 확대 적용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