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장관 "본사 및 CEO 안전관리 총체적 문제"전날 고속도로현장서 사망사고…보강작업 중지명령
  • ▲ 포스코이앤씨 사옥. ⓒ포스코이앤씨
    ▲ 포스코이앤씨 사옥. ⓒ포스코이앤씨
    고용노동부가 올해만 4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전국 65개 공사현장 모두에 대해 29일 산업안전보건감독에 착수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날 "포스코이앤씨와 같은 대형건설사 현장에서 후진국형 사고가 반복해 발생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앞서 세 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해 집중감독을 받았음에도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본사 및 최고경영자(CEO)의 안전관리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일벌백계 관점에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고, 현장 불시감독과 본사 감독을 통해 사고가 반복되는 구조적이고 근본적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선 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부는 사고 즉시 관할 고용노동지청에서 현장출동해 해당작업과 경사면 보강작업 전반에 대한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아울러 비슷한 천공기를 사용하는 포스코이앤씨 시공현장 전체에 대해 사업주 작업중지와 철저한 자체점검을 요구하고 미흡요인 개선 결과를 노동부에 보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월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에 이어 포스코이앤씨 시공현장에서 발생한 올해 네 번째 사망사고 및 중대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