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 '80억 달러' 첫 돌파핵심 사업 견고 … 활성고객 매출·수 모두 성장대만·파페치 등 성장사업도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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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기존 로켓배송 등 핵심 사업 부문의 고도화와 대만과 파페치, 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이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 견고한 로켓배송 … ‘호실적’ 뒷받침

    쿠팡INC는 한국 시간으로 6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이 11조9763억원(85억24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늘어난 것이다. 쿠팡이 분기 매출 기준 8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93억원(1억4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평균 환율은 1405.02원 기준이다.

    지난해 2분기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된 과징금 추정치 1630억원(1억2100만달러)를 선반영해 적자전환한 바 있다.

    당기순이익은 435억원(3100만달러)으로 작년 동기 1438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0.3%P 떨어진 1.7%로 나타났다.

    핵심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이 10조344억원(73억3400만 달러)으로 작년 2분기 대비 17% 늘었다.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뜻하는 ‘활성 고객’ 숫자는 2390만명으로 지난해 2170만명 대비 10% 가량 신장했다. 활성 고객의 1인당 분기 매출도 6% 증가한 43만1340원(307 달러)를 기록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들이 견인했다”면서 “모든 고객집단(Cohort)에서 두 자릿수대의 견고한 지출성장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신규 상품 50만개를 추가했고, 그 결과 당일·새벽배송 주문 물량이 작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쿠팡은 수년간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추천, 재고 예측, 경로 최적화 등 고객 경험을 모두 개선했다”며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초기 구현 단계 신규 개발 코드의 최대 50%가 AI로 작성되고 있으며 자동화, 휴머노이드 로봇 등 AI로 쿠팡 운영에 변혁(transformative impact)을 일으킬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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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사업 부문도 역대 최대 … 투자도 확대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6719억원(11억9000만 달러)으로 33% 성장하면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1분기)와 비교해도 달러와 원화 기준으로 각각 15%, 11% 성장했다.

    매출 성장은 대만 시장이 이끌었다.

    대만에서 쿠팡 매출은 올해 2분기 기준 전년 직전 분기 대비 54% 성장했다. 이는 지난 4분기 신장률(직전 분기 대비) 23%보다 높은 수치다. 전년 대비로는 세자릿 수 이상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 2021년 대만에 진출한 쿠팡은 와우멤버십을 론칭하고 운영하고 있다. 대만 현지에서 로켓배송으로 서비스하는 등 한국에서의 성공 모델을 대만에서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김 의장은 “대만 로켓배송 서비스는 연초 설정한 낙관적 전망치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대만 로켓배송은 현재 수백개 유명 브랜드와 협력하게 됐으며 지난 분기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해 폭발적인 고객 반응과 매출 증가율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쿠팡은 대만 사업을 장기적인 글로벌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김 의장은 “대만에서 본 가능성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에 걸쳐 비슷한 구조의 성장 기회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 등도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김 의장은 디지털 콘텐츠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쿠팡플레이의 경우 고객 만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쿠팡이츠는 최고의 상품 구성과 최저가격, 빠르고 안정적인 배달 경험으로 강력한 강력한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올해 2분기 스페인 라리가 축구부터 NBA, NFL, F1레이싱까지 인기 스포츠 콘텐츠를 프리미엄으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패스’를 신규 론칭했다.

    다만 성장사업 부문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3301억원으로 작년 동기(2740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작년 2분기 대비 7억2900만달러 감소한 7억84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