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공급과잉 장기화 … NCC 공장 잇따라 가동 중단미 관세·중동 불안·환율 악재에 2분기 실적 악화고부가 제품 확대·포트폴리오 재편 체질 개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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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전남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공장 전경.ⓒLG화학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2분기에도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발 범용 석유화학 제품 공급과잉이 장기화되자 업계는 NCC 공장 라인 가동을 멈추며 수요를 조절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석유화학사들은 전통적 성수기인 2분기에도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업황 부진 속 미국 관세 분쟁, 중동 정세 불안, 환율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2분기 90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4조 6962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은 6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줄었고, 매출은 1조 7734억 원으로 4.3% 감소했다.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46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직전 분기(912억 원)보다 적자폭은 줄었지만, 설비 정기보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주요 제품 가격 하락 영향은 여전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롯데케미칼도 상황은 비슷하다. 에프앤가이드는 2분기 영업손실이 1689억 원에 달해 전년 동기(1112억 원) 대비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업계는 중국 공급과잉의 직격탄을 맞은 범용제품 생산 공장을 잇달아 멈추고 있다. 여천NCC는 이달 여수 3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LG화학은 지난해 여수 SM(스티렌모노머) 단독공장을 멈췄고, 롯데케미칼도 일부 생산 라인을 중단한 바 있다.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7일 에스테틱 사업을 2000억 원에 매각을 발표했고, 롯데케미칼도 대구 수처리 사업을 정리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매각 대금은 투자 재원 및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 확보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문제는 하반기 역시 낙관하긴 어렵다는 점이다. 3분기에도 관세 영향 등으로 고객사의 관망세로 수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중국의 감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유예기간 적용, 기존 프로젝트 진행을 통한 증설 지속 등으로 단기간 내 수급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다.이에 따라 석유화학 업계는 외부 변수보다는 내부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LG화학은 3분기 고성능 타이어용 합성고무와 ABS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말레이시아 NBR 공장 가동률 상승과 북미·인도 신증설 ABS 컴파운드 공장의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노린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NB 라텍스 수익성 개선과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실적 회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