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휴가철 연안여객선 특별교통 수송 실적 발표 KOMSA, 17일간 여객 80.5만명·차량 19.5만대 수송 풍랑특보 등 기상변수에 현장중심 대응해 안전 확보
  • ▲ 지난 7일 고흥 녹동신항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 이용객들이 '아리온제주(녹동~제주)'에 승선 중인 모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 지난 7일 고흥 녹동신항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 이용객들이 '아리온제주(녹동~제주)'에 승선 중인 모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7일간 운영한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기간 중대 해양사고 없이 여객 80만5000여명과 차량 19만5000여 대를 안전하게 수송했다고 12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이번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기간 중 제8호 태풍 '꼬마이'의 간접 영향과 남부권 집중 호우로 총 17일 가운데 7일간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이 기간 연안여객선 운항은 총 528회 통제됐다. 공단 관계자는 "여름휴가 성수기에 기상 악화가 이어지면서 뱃길 이용객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여객 수송 실적은 계획 대비 94.5%,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0% 수준이다. 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0%로 집계됐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8월 2일로 약 7만명이 승선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항로는 목포, 완도, 삼천포에서 제주로 운항하는 항로로, 약 14만6000명이 이용했다. 
    제주 항로는 기상 영향이 비교적 적은 카페리 중심 노선 특성으로 전년도 하계 특별교통기간(13만6000명) 대비 7% 증가했다.

    공단은 이번 하계 휴가철을 대비해 최근 5개년(2020~2024년) 연안여객선 수송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송계획을 확대하고, 전국 연안여객선 145척을 대상으로 구명‧소화설비와 항해‧통신장비 등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올해부터 인천시가 시행한 '아이(i)-바다패스' 사업으로 뱃길 이용객이 늘어난 인천지역에는, 하계 특별교통기간 시행 전인 지난달 21일 김준석 공단 이사장이 직접 연안여객선에 승선해 안전시설 전반을 점검하는 등 현장 중심 예방 활동을 펼쳤다.

    또 공단은 여객선 종사자 안전교육, 전기차 화재예방 교육, 비상훈련을 진행하고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한 특별교통대책본부도 운영했다. 

    그 결과 이번 하계 특별교통기간 동안 연안여객선 중대해양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선박의 경미한 속구손상 사고 1건만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건) 대비 약 75% 감소한 수치다. 

    이 밖에도 공단은 기상청과 협력해 연안여객선 항로별 기상정보를 실시간 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일의 운항 예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내 연안여객선 교통정보(PATIS) △'네이버 길찾기' 서비스 및 카카오 챗봇 '해수호봇' 연계 실시간 운항정보 등을 제공했다. 전국 운항관리센터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밴드를 통해 연안여객선터미널 혼잡 현황을 항공(드론) 사진으로 제공해 이용객의 편의를 높였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태풍과 집중호우 등 기상 악화 속에서도 기상예보 분석과 현장 판단, 대국민 디지털 정보 제공 등을 결합해 안전 수송을 이뤘다"면서 "다가올 추석 연휴에도 국민이 안심하고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