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2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폭 기록건설·제조업 취업자 각각 15개월·13개월째 감소숙박·음식업 및 농·어업 등 '내수고용' 부문도 부진청년 15만8000명↓… '쉬었음' 청년 두 달째 최대
  • ▲ '2025년 7월 고용동향' ⓒ통계청
    ▲ '2025년 7월 고용동향' ⓒ통계청
    7월 취업자 수가 17만1000명 늘어나며 7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청년층과 건설·제조업 등 주요 산업에서 취업자 수 감소세가 여전했다. 특히 일을 하거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고 답한 20대 청년이 두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902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000명 늘어났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월(13만5000명)과 2월(13만6000명) 13만명대에서 3월(19만3000명)과 4월(19만4000명) 19만명대까지 올라섰다. 이후 5월(24만5000명)에 20만명대를 넘어서다가 6월(18만3000명)에 이어 7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6만3000명·8.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9만1000명·6.5%), 금융 및 보험업(3만8000명·4.9%)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12만7000명·-8.0%), 건설업(-9만2000명·-4.6%), 제조업(-7만8000명·-1.8%)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과 제조업은 각각 15개월, 13개월 연속 줄었다.

    내수 관련 업종도 여전히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3.0% 줄어들며 7만1000명 감소한 반면,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0.4% 올라 1만3000명 늘어났다. 

    연령대별로는 60세이상에서 34만2000명, 30대에서 9만3000명 각각 늘었지만, 20대에서 13만5000명, 40대에서 5만6000명, 50대에서 4만9000명 각각 줄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5만8000명 감소했다.

    전체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뜻하는 고용률은 63.4%로 전년 대비 0.1%포인트(p) 올랐다. 7월 기준으로는 지난 199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70.2%로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7월 실업자 수는 72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1000명(-1.5%)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이상(-2만2000명·-15.4%), 30대(-1만3000명·-8.1%) 등에서 대체로 줄어들었다. 실업률은 2.4%로 같은 기간 0.1%p 하락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괄하는 경제활동 인구는 297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6만9000명 증가했다.

    특히 20대 쉬었음은 4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했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로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이어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