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유행 진정 추세에 2월 전망 96.p 전월비 4.9p ↑제조업 불안정하지만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등 견인소비심리 개선과 사업수주 증가, 불황의 늪 자동차 13.8p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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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수출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2월 종합 전망치는 96.6을 기록해 전달 대비 4.9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로 기업들이 전반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1월 실적치는 97.1로 전망치 91.7를 상회했다.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불안정했다. 제조업 BSI는 94.9로 0.3p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98.8로 11.9p 상승했다. 소비심리 개선과 사업 수주 증가 기대에 건설업(105.4)과 도·소매업(102.3)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확대된 것으로 한경연은 분석했다.제조업 중에서도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산업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전망을 보이며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04.2)와 석유화학(103.3)의 전망치는 2개월 연속 100선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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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불황이 깊었던 자동차는 91.2로 전달 대비 13.8p 상승하며 반등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1월 자동차 수출량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15.7% 증가했다.하지만 (93.4), 수출(92.4), 투자(96.3), 고용(96.6), 자금사정(96.1), 채산성(96.1) 등 부문별 전망은 모두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다만 투자나 고용이 각각 7.0p, 6.5p 큰 폭 상승한 점에서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과 백신 상용화 기대 등 불확실성 완화 요인이 투자 심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어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경기 전망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회복 기대감이 실물경제 반등으로 이어지도록 하는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