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특수임무 항공기 산업 기반 구축… 국방력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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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이 미국 방산업체 L3Harris와 함께 항공통제기 2차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미국 방산업체 L3Harris와 함께 항공통제기 2차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방위사업청은 9월 말 열린 제17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대한항공-L3Harris 컨소시엄을 사업 수행업체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주 계약자인 L3Harris는 대한항공 및 이스라엘 IAI ELTA와 협력해 우리 공군이 운용할 항공통제기(AEW&C·Airborne Early Warning & Control) 4대를 2032년까지 공급한다.대한항공은 국내 협력업체로 참여해 기본 항공기인 봄바디어(Bombardier) 'Global 6500' 4대를 구매해 L3Harris에 제공하고, 1·2호기 공동 개발과 3·4호기 국내 개조를 맡는다.항공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날아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로 불리는 핵심 자산이다. 국토 전역에서 주요 표적을 탐지·분석하고, 공중에서 실시간으로 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이번에 도입되는 항공통제기는 AI 기반의 최신 레이더 기술을 적용해 더 높은 고도에서 더 빠르고 오래 비행하며, 효율적인 비용으로 영공 방위를 지원한다.L3Harris는 네트워크 통신, 사이버 보안, 특수임무기 분야의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우주·방산기업으로, 2024년 기준 미국 방산업체 매출 6위를 기록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지난 50여 년간 군용 항공기 체계 개발과 정비,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해온 국내 대표 항공 방산 기업이다.미군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HH-60(블랙호크), CH-53(대형 수송헬기) 등 회전익 항공기를 정비했고 F-4, F-15, F-16, A-10, C-130 등 고정익 항공기까지 포함해 태평양 지역 미군 항공기 약 3,700대, 우리 군 항공기까지 합쳐 누적 5,500여 대의 정비·개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또한 대한항공은 올해 8300억원 규모의 UH-60 성능개량 사업과 1조8,000억원 규모의 전자전기 사업에서 각각 LIG넥스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항공 방위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항공통제기 사업을 통해 최신 특수임무 항공기의 개조·통합 및 정비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항공산업의 선도 기업으로서 국방력 강화를 위한 대형 특수임무 항공기 산업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