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사유 활용 2.4만배럴 생산…공사비 2조원내년초 준공 예정…해수처리시설 공사 수주
  • ▲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현장. ⓒ현대건설
    ▲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현장.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주요공사를 완료하고 시운전에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공사는 하루 2만4000배럴 규모 가솔린 생산 고도화설비를 건설하는 것이다. 바스라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잔사유(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를 원료로 사용한다.

    고도화시설은 원유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벙커C유와 아스팔트 등 중질유를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나 경유로 전환하는 설비다.

    이라크는 석유매장량 세계 5위권 국가이지만 정유인프라중 상당수가 낡고 파손돼 가솔린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정부차원에서 설비증설과 현대화작업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내년초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에너지 자립과 원유생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2020년 해당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총공사금액은 2조원 규모다. 일본 JGC와 함께 설계·조달·시공(EPC)과 시운전을 포함한 일괄턴키방식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준공은 내년초 예정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바스라 공사현장에서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솔린 첫 생산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현대건설 측은 "60개월에 이르는 대장정 공사를 무재해로 수행하고 가솔린을 성공적으로 생산하게 돼 기쁘다"며 "이라크정부 신뢰 속에 고도화설비 공사에 이어 초대형 해수처리시설 프로젝트(WIP)까지 수주한 만큼 향후에도 이라크내 재건사업 및 고부가가치 플랜트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