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보금자리론 확대로 MBS 28.7%↑·PF보증 유동화 16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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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등록 발행이 1년 전보다 24%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금자리론 판매 확대로 인한 주택저당채권(MBS) 발행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등록 ABS 발행 실적을 보면 3분기 등록 ABS 발행 규모는 13조2662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7030억원)보다 23.9% 증가했다. 전분기(11조5236억원) 대비로도 15.1% 확대됐다.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유동화는 8조2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2% 증가했다. 이 중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보금자리론 유동화 물량이 5조1115억원으로 1조1386억원(28.7%) 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부동산 PF 유동화도 1조1988억원으로 16배 이상 급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활용한 PF 유동화 수요가 확대된 결과다.

    반면 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3조7410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카드채권 발행이 늘었지만, 할부금융채권 발행이 27.8% 줄면서 전체 규모가 줄었다. 증권사가 주도한 기업유동화(P-CBO)는 1조2522억원으로 60.8% 증가했다.

    발행 주체별로는 주금공의 MBS 발행이 5조1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늘었고, 일반기업의 ABS 발행도 2조3758억원으로 113.5% 급증했다. 

    반면 금융회사는 5조7789억원으로 2.9% 증가에 그쳤다.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발행은 각각 7.7%, 4.9% 감소했지만, 증권사의 P-CBO 발행 확대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등록 ABS 잔액은 243조5000억원으로 전년(258조8000억원) 대비 15조3000억원(5.9%) 감소했다. 기존 발행물의 만기 상환과 일부 PF 유동화 축소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