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유휴부지 활용 … 연면적 3.3만㎡ 규모로 기획구조체 90% 이상 모듈러 공법 적용 … 공정 단축·시공 안정성 높여中 브로드그룹 등과 손잡고 '9·7 부동산 공급대책' 첫 시범사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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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유니랩 조감도.ⓒ삼육대
삼육대학교가 중국 모듈러 건축 전문기업 브로드그룹(Broad Group) 등과 손잡고 캠퍼스 유휴부지에 대규모 모듈러 기반 연구단지 '인공지능 유니랩(AI UNI LAB, 가칭)' 조성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모듈러 공법은 건축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해 건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공사 기간을 줄이면서 시공 안정성이 높아 혁신 솔루션으로 주목받는다.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의 '9·7 부동산 공급대책'에서 제시한 모듈러주택 활성화 정책과 연계된 첫 시범사업으로 검토되고 있어 교육·건축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삼육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13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대회의실에서 브로드그룹, 라핑궈그룹, 경일다모스와 함께 'AI 유니랩 산·학 협력 MOU 협약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삼육대 정훈 산학협력단장을 비롯해 브로드그룹 저우줘진 회장, 라핑궈그룹 김영건 회장, 경일다모스 김병천 대표 등이 참석해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AI 유니랩은 삼육대 캠퍼스 동북측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AI융합센터·리빙랩·연합기숙사 등을 포함한 미래형 복합단지로 기획됐다. 대지면적 1만6500㎡, 전체바닥면적 3만3058㎡ 규모다. 약 700실 기숙사를 비롯해 연구실, 회의실, 도서관·전시공간, 식당, 헬스센터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전체 구조체·설비의 90% 이상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공기 단축과 시공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
- ▲ 오른쪽부터 삼육대 산학협력단 정훈 단장, 라핑궈그룹 김영건 회장, 경일다모스 김병천 대표, 브로드그룹 저우줘진 회장이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삼육대
사업이 본격화하면 삼육대는 AI 유니랩의 시범사업 부지를, 브로드그룹은 핵심 공법 'Holon Building'을 적용한 모듈러 건축 시스템을 제공한다. 라핑궈그룹은 글로벌 물류 체계를 지원하고, 경일다모스는 시공과 사업 관리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모듈러 핵심 기술을 보유한 브로드그룹은 2012년 중국 후난성 창사 인근에서 30층 호텔을 15일 만에 완공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브로드그룹은 이날 협약식에서 자사 모듈러 기술의 구조적 장점과 고속 시공 능력, 해외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모든 모듈을 40피트(약 12m) 컨테이너 규격에 맞춰 제작해 해외 운송과 현장 시공이 쉽고, 전기·배관·환기 등 대부분 시스템을 공장에서 설치함으로써 현장 공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훈 산학협력단장은 "AI 유니랩은 AI 산·학 협력 강화, 스마트 건축 기술 실증, 친환경 모듈러 단지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가 기대된다"며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추진되는 사업이라 의미가 더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은) 삼육대의 연구 인프라 확장은 물론, 미래형 교육·주거 모델을 제시하는 국가적 시범 사례로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면서 "프로젝트의 제도적 연계를 위해 관련 정부 부처와 실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정책 협력 구조를 모색하는 단계"라고 부연했다.저우줘진 브로드그룹 회장은 "삼육대의 교육철학은 당사의 지속가능·친환경 경영이념과 맞닿아 있다"며 "각 기관의 역량을 모아 삼육대의 캠퍼스 비전을 실질적 공간으로 구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한편 네 기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AI·스마트 건축 분야 공동연구, 기술 실증·시험평가, 성과 확산, 기술사업화 등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
- ▲ 삼육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제해종 총장.ⓒ삼육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