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대비 1.5% 상승, 6개월 연속 오름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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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보다 0.2%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5% 올라 6개월 연속 오름폭이 커지는 흐름이다. 농산물과 에너지 가격은 떨어졌지만, 공산품과 금융·보험 등 서비스 가격이 이를 상쇄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5% 올라, 5월(0.3%) 이후 6개월 연속 상승률이 확대됐다.

    품목군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는데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4.2%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농산물(-5.5%)과 축산물(-5.4%)이 모두 내려가며 전체 농림수산품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공산품은 0.5% 상승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가격이 3.9% 오르면서 공산품 상승을 주도했고, 1차금속제품도 1.3% 올라 제조업 전반의 가격 수준을 끌어올렸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5.4%)와 폐기물 수집·운반·처리(-1.6%) 가격이 낮아지면서 0.6% 하락해 에너지 관련 부담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보다 0.5% 올랐다. 금융및보험서비스가 2.9% 상승했고, 음식점및숙박서비스도 0.5% 오르면서 내수 관련 서비스 가격이 함께 상승했다.

    생산·유통 단계의 국내 공급 여건을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다. 원재료(1.5%), 중간재(1.0%), 최종재(0.3%)가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산과 수출 가격을 함께 반영한 총산출물가는 전월보다 1.1%, 전년 같은 달보다 2.3% 상승했다. 공산품이 1.9%, 서비스가 0.5% 오르며 전체 지수를 밀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