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급 과잉 대응 … 연 110만t 설비 멈추는 방안 논의대산 단지 에틸렌 생산량 195만t→85만t로 축소 가능성정부 자율 감축 목표치의 3분의 1 규모 감축 효과 예상
  • ▲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에서 운영 중인 연간 110만톤(t) 규모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HD현대케미칼과 공장 통합을 골자로 한 자율 구조조정안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으며, 빠르면 이번 주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대산 석화단지에 각각 보유한 NCC를 통폐합해 HD현대케미칼 공장(연 85만t)만 가동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롯데케미칼이 최소 3년 이상 NCC를 돌리지 않을 경우 통폐합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유력하다. 

    정부는 지난 8월 국내 전체 NCC 총 1470만t 가운데 18~25% 수준인 270만~370만t을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감축하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크게 훼손되자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구체적인 감축 방식은 기업 판단에 맡겨져 있어, 업계는 각사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대산 석화단지의 에틸렌 생산량은 기존 연 195만t에서 85만t으로 줄어든다. 정부가 설정한 감축 목표의 약 3분의 1이 한 번에 이뤄지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폐합을 시작으로 국내 석화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