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유일 전지박 생산기지 육성 K-파이낸스 패키지로 공급망 안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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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솔루스첨단소재의 캐나다 전지박 생산시설에 2억달러를 지원한다. 북미 현지에 전지박 생산기지를 구축해 한국 배터리 기업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수은은 27일 솔루스첨단소재가 캐나다 퀘벡주 그란비(Granby) 지역에 건설 중인 전지박 생산설비의 증·개축 자금 조달을 위해 총 2억2000만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이하 신디론)을 주선하고, 이 가운데 2억달러를 수은 및 수은 내 설치된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공급한다고 밝혔다.신디론은 여러 금융기관이 대주단을 구성해 하나의 차주에게 공동 조건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협조융자 방식이다. 이번 딜에는 수은 외에 국내 타 금융기관도 대주단에 참여한다.수은은 이번 지원에 ‘K-파이낸스 패키지’를 적용했다. K-파이낸스 패키지는 수출금융, 공급망안정화기금, 개발금융 등 수은의 다양한 금융수단을 묶어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구조로, 지원 규모 확대와 금리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이번 신디론 2억2000만달러 가운데 수은이 6000만달러를 직접 대출하고, 수은에 설치된 공급망안정화기금이 1억4000만달러를 맡는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해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에 따라 수은에 설치된 기금으로, 2024년 9월 공식 출범했다.지원 대상인 전지박은 구리를 얇게 가공한 동박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집전체(전자의 이동 경로)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전지박의 성능과 품질은 전기차 주행거리와 배터리 고밀도화에 직결된다.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법인의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고도화를 위해 자금 조달이 필요해지자 수은에 자금 지원 및 금융 주선을 요청했다. 이번 사업으로 그란비 공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되는 전지박 생산설비를 증·개축하게 된다.공장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동이 시작되면 연간 2만5000t 규모의 전지박을 생산하게 된다. 수은은 해당 공장이 북미 지역에서 유일한 전지박 생산기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북미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현지 조달 비중을 높이고, 미·캐나다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선제 대응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흐름 속에서 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정책금융이 함께 나선 사례”라며 “앞으로도 K-파이낸스 패키지를 적극 활용해 우리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