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준공으로 미래성장 기반 마련기술 허브, 위성 생산 등 역할 수행한화시스템, 그룹 방산 '눈' 역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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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이 최근 구미 신사업장과 제주우주센터를 준공하며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모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시너지를 통해 ‘K-우주’ 시대를 이끈다는 목표다.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5일 구미 신사업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달 2일에는 제주우주센터를 준공하면서 연달아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2800억원이 투자된 구미 신사업장은 기존 사업장(4만5000㎡)보다 두 배 커진 8만9000㎡ 규모다. 특히 클린룸에서는 다양한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전자광학 제품과 레이다 핵심부품이 생산된다.신사업장 내 설치된 해양연구소는 AI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전투체계 고도화를 바탕으로 자동교전·자율항해 및 지능형 추진제어 등 미래 해상전력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술 허브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한화시스템은 구미 신사업장에서 다기능레이다(MFR) 등을 생산하면서 이곳을 한국 방위산업의 수출 전진기지이자 기술혁신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한화시스템의 제주우주센터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위성제조 인프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축구장 4개 크기에 달하는 3만㎡(약 9075평) 부지에 연면적 1만1400㎡(약 3450평) 규모를 갖췄다.▲위성 개발·조립장 ▲위성기능 및 성능 시험장 ▲위성통합시험장 클린룸 ▲우주센터 통제실 및 우주환경시험장 제어실 등으로 구성됐으며, 내년부터 연간 최대 100개의 위성이 생산될 예정이다.한화시스템은 구미 신사업장에 이어 제주우주센터까지 확보하면서 ▲방산수출 전진지기 ▲미래 먹거리 제조 허브라는 ‘투트랙’을 가동할 수 있는 기틀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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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2일 준공된 제주우주센터 모습. ⓒ한화시스템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는 “K-방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와의 시너지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를 중심으로 육해공, 우주 등 모든 무기 체계에 AI 기술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10월 중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를 앞두고 “우리나라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최첨단 AI 기술로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이같은 기조 하에 한화시스템은 지구관측 위성으로 활용되는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 생산을 비롯해 초고해상도 VLEO UHR SAR 위성 개발을 진행하면서, 그룹 방산 분야에서 ‘눈’ 역할을 담당한다는 전략이다.특히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3년 1m급 해상도 SAR 위성의 발사에 성공한 후 0.5m, 0.25m급을 개발 중이다. VLEO UHR SAR 위성은 지구 상공 400km 이하 초저궤도에서 15cm급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한편, 한화그룹이 2024년 8월 인적분할을 단행하면서 한화에어로 자회사에서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분리시키고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만 남긴 것도 시너지 효과에 긍정적인 요인이다.게다가 인적분할 이후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는 한화시스템 대표까지 겸직하게 되면서 리더십 체계가 명확해졌다.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화시스템의 레이다, 광학장비 등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한화시스템이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