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닷노트, 지난 9월 유료화 약관 추가에도 연내 출시 못해빨라야 내년 출시 “에이닷노트 현재 구체적 유료화 계획 없어”AI 경쟁 속에서 유료화 속도조절 … 에이닷 MAU 정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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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닷노트.ⓒSK텔레콤
SK텔레콤이 올해 선보일 것으로 전망됐던 에이닷의 유료화가 미뤄졌다. 지난 8월 유료화 도입을 위한 약관 변경까지 진행됐던 에이닷노트의 유료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AI 기업의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이 깊어가는 상황에서 SKT의 ‘돈버는 AI’에 대한 고민도 장기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12일 SKT에 따르면 연내 출시가 유력했던 에이닷노트 부분 유료화는 빨라도 내년에나 출시될 전망이다.SKT 관계자는 “현재 에이닷노트의 유료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이런 분위기는 3개월 전과는 사뭇 달라진 것이다. SKT는 지난 9월 에이닷의 약관 개정을 통해 에이닷노트에 대한 유료화 내용을 처음으로 신설한 바 있다. 전기통신사업법상 약관 변경은 최소 한 달 전에 고지해야 하는 만큼, 연내 유료화 도입을 앞둔 사전 절차로 평가됐다.유료화 대상 서비스는 에이닷에서 실시간 받아쓰기, 요약 기능인 에이닷노트다. 유료화 모델은 무료 제공 시간 소진 후 유료화되는 형태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네이버의 유사한 AI 서비스 클로바노트가 음성 변환 시간 무제한 등의 부분 유료화 모델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B2C 영역에서 AI의 수익화 모델이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상황에서 클로바노트는 비교적 손쉬운 유료화 모델로 평가됐다.그런 SKT가 속도조절에 나선 것은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수익화에 좀처럼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에이닷노트를 유료화하기 보다는 보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에이닷은 출시 2년만에 100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월간활성이용자(MAU)에서는 글로벌 AI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오픈AI의 챗GPT의 MAU는 2162만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반면 에이닷의 MAU는 180만명으로 정체를 겪고 있다.최근 ‘돈버는 AI’ 전략을 주도했던 유영상 SKT 대표가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정재헌 SKT CEO가 새로 취임했다는 점을 전략 변화의 배경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AI의 수익화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AI 유료화에 대한 업계의 장고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