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방산 중심에서 항공·우주로 영역 확대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 사명변경 추진신익현 대표 "진정한 방산리더로 거듭나자"
  • ▲ LIG넥스원은 올해를 기점으로 기존 방산 외에 항공, 우주 분야로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뉴데일리DB
    ▲ LIG넥스원은 올해를 기점으로 기존 방산 외에 항공, 우주 분야로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뉴데일리DB
    LIG넥스원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사명변경을 통해 방산을 넘어 항공, 우주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가운데 임단협 타결이 쟁점으로 남아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76년 설립된 LIG넥스원은 창립 50주년인 올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사명은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이며,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새 사명은 방산업체로서의 정체성(DNA)을 더욱 강조하면서 ‘세계로 우주로 미래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신익현 대표는 지난 5일 열린 시무식에서 ▲글로벌 기반 구축 ▲R&D 속도 혁신 ▲소통문화 정착의 3대 핵심 경영방침을 발표하며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신 대표는 “올해는 LIG넥스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자, 다가올 100년을 향해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이라면서 “진정한 방산 리더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LIG넥스원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항공, 우주 분야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국방과학연구소와 KF-21 전투기에 탑재하는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에 협력한다. LIG넥스원은 2032년까지 체계 종합을 비롯한 유도탄의 주요 구성품을 개발하게 된다. 

    또한 하늘의 눈이라 블리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반도체 및 합성개구레이다(SAR) 반도체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LIG넥스원은 현재 수출용 공랭식 AESA 레이다를 확보 중이며, 이번에 AESA 레이다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까지 국산화한다면 군사안보와 직결된 반도체 공급망 자립화를 이루게 된다. 

    앞서 LIG넥스원은 지난해 10월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미래 항공, 우주 분야를 선도할 차세대 기술과 글로벌 다층 대공망, AI 기반의 무인화 솔루션을 소개한 바 있다. 

  • ▲ 이달 5일 2026년 시무식이 진행되는 모습. ⓒLIG넥스원
    ▲ 이달 5일 2026년 시무식이 진행되는 모습. ⓒLIG넥스원
    특히 원거리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을 중심으로, 공중 근접전 생존성을 높일 한국형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 등을 선보였다. 아울러 ‘하늘의 수호자’ 전자전기의 형상도 최초 공개하는 등 미래 전략과 비전을 소개했다. 

    LIG넥스원은 K-방산에 힘입어 매년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매출 추이를 보면 2022년 2조2208억원, 2023년 2조3086억원, 2024년 3조276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4조10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영업이익도 2022년 1791억원, 2023년 1864억원 2024년 229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IG넥스원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7000억원, 4500억원으로 내다봤다. 

    다만, LIG넥스원은 노조와의 임단협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창사 50주년을 맞이한 해에 39년간 이어온 무분규 타결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측과 LIG넥스원지회(노조)는 포괄임금제 폐지, PC 기반 출퇴근 시스템 도입 등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성과급 규모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노조는 지난달 2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고 현재 조정이 진행 중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10월 기본급 6.2% 인상, 격려금 50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장점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9.68%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 측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임금인상률, 성과급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쟁 업체인 현대로템은 최근 기본급 450%+최대 1620만원의 일시금 지급하는 것으로 임단협을 마무리지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최대 1250만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에 합의한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LIG넥스원 측은 “제시한 조건은 동종 업계 및 주요 기업 대비 전혀 낮지 않고 오히려 최선의 제안을 했다”면서 “노조가 주장하는 포괄임금제가 아니라 고용노동부가 적합하다고 해석한 고정OT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