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 3750% 급증 … 페루·에콰도르·태국 등 유입지방공항 우회반입 증가 … 여행자 밀수 2배 많아져관세청 '마약척결 대응본부' 출범 … 특별성과 포상
  • ▲ 필로폰(히로뽕) 가루 ⓒ연합뉴스
    ▲ 필로폰(히로뽕) 가루 ⓒ연합뉴스
    지난해 국경 단계에서 총 1256건, 3318kg의 마약류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적발건수는 46%, 중량은 321% 증가하며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관세청은 21일 2025년 마약류 밀수경로별 분석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관세청은 이에 대해 통관단계에서의 철저한 검사를 비롯해 위험관리 고도화, 첨단 검색장비 도입 및 국제공조 강화 등을 통해 거둔 성과라고 설명했다.

    밀수경로별로 보면 여행자는 건수와 중량이 각 215%, 100% 증가했고 특송화물은 적발건수는 30% 증가한 반면 중량은 30% 줄었다. 국제우편 적발 건수와 중량은 모두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코카인이 대형 밀수적발의 영향으로 중량 기준 3750% 급증하며 가장 많이 적발됐다. 그간 가장 많이 적발된 필로폰은 태국발 필로폰(야바)의 적발 감소로 건수와 중량이 각 25%, 36% 줄었다.

    소위 '클럽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LSD 등 마취·환각성 마약류는 2배 이상 증가해 유흥문화의 주요 소비층인 청년층에서 자가소비 목적의 밀반입이 확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출발 대륙별로는 중남미, 아시아, 북미 순으로 조사됐고 국가별로는 페루, 에콰도르, 태국, 미국 순으로 적발량이 많았다. 코카인 대형 밀수를 제외하면 아시아 지역이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지방공항으로의 우회반입도 증가추세를 보였다. 작년 2월 제주공항에서 캄보디아발 필로폰 3㎏, 6월에는 김해공항에서 캐나다발 필로폰 30.6㎏ 적발되는 등 지방공항으로 우회 밀반입을 시도하는 대형 밀수 사례가 나타났다.

    관세청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첨단 검색장비 및 위험관리 고도화 등 마약단속 역량이 강화되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지방공항으로 우회·밀반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관세청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마약밀수 근절을 위해 매주 청장이 직접 주재하는 '마약척결 대응본부'를 신규 출범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대응본부는 통관·감시·조사 등 각 업무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마약단속 대책 등을 수립·추진하는 마약단속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초국가 범죄인 마약범죄의 대응을 위해서는 주요 마약 출발국인 합동단속 대상 국가와 지속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정보 교류를 강화하는게 중요하다"며 "관세행정 전반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공무원에게 특별성과 포상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 연도별 마약단속 현황 ⓒ관세청
    ▲ 연도별 마약단속 현황 ⓒ관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