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4.8원 오른 1464.3원 마감케빈 워시 지명에 금·은 가격 일제히 폭락비트코인, 9개월 만에 8만 달러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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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워시 지명 이후 달러 강세가 재점화되며 원·달러 환율은 급등한 반면, 금·은·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 가격은 동반 급락하며 시장 변동성이 한층 확대되는 모습이다.◇원·달러 환율 1460원대 재돌파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8원 오른 1464.3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11.5원 오른 1451.0원에 개장한 뒤 장중 1450 중후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결국 1460원대에 안착했다.앞서 당국 개입과 달러 숨 고르기 속에 환율은 한때 1420원대까지 내려앉았지만, 안정 흐름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을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니라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이 같은 흐름에는 워시 지명이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시 후보자는 과거 연준 이사 재직 시절 양적완화(QE)의 부작용을 공개적으로 경계해 온 인물로, 통화정책에 있어 매파적 성향이 뚜렷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그가 연준 의장에 취임할 경우 조기 금리 인하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미국발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어진 점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워시 지명자는 그간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던 후보자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매파적"이라며 “무역정책 불확실성에는 비교적 독립적일 수 있는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구조적인 약달러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 ▲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AP=연합뉴스
◇돌아온 강달러에 금·비트코인 동반 조정반면 금·은·비트코인 등은 일제히 급락했다.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던 금과 은 가격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시 전 이사의 지명이 전해진 이후 급격히 조정을 국면에 들어섰다.이날 금 현물은 전장 대비 9.5% 급락한 온스당 4883.62달러에 거래되며, 전날 5500달러를 돌파한 지하루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은 가격 역시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시장에서는 매파 성향이 짙은 워시 지명으로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우려가 완화되면서, 금속 자산 전반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가상자산 시장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비트코인은 다시 8만 달러 아래로 밀렸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일 오후 4시 30분 기준 7만6386.85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전 대비 2.22%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통상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은 연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국면에서 상대적인 수혜를 입는 자산으로 분류된다. 연준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며 금융 여건을 완화할 경우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과거 워시가 연준 이사로 있을 당시 매파적 성향을 보였던 만큼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서 차익 실현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분석했다.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은·동이 주도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새해에도 이어지며 은값이 한때 온스당 90달러까지 올랐다"며 "상승을 뒷받침해온 거시환경과 펀더멘털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