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기대수익률 4.1% 부각, 배당 관점 상대우위현대차 결산배당 축소 영향, 주가 급등에 수익률 희석배당투자 공식 흔들, 주가 레벨·업황 변수 중요성 확대EV·SDV·로보틱스가 주가 상승 핵심 촉매
  • ▲ ⓒ연합뉴스. 기아가 주요 전기차 모델의 고성능 GT 라인업을 대거 도입하고, 안전과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사진은 EV4 GT·EV5 GT·EV3 GT.
    ▲ ⓒ연합뉴스. 기아가 주요 전기차 모델의 고성능 GT 라인업을 대거 도입하고, 안전과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사진은 EV4 GT·EV5 GT·EV3 GT.
    현대차그룹 주요 3사의 배당기준일이 임박하면서 배당 투자 전략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결산 및 연간 배당수익률을 비교하면 기아가 가장 높은 매력도를 보이는 가운데, 주가 상승으로 배당 변수의 영향력은 과거 대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5년 결산배당 기준일은 현대차가 2월28일, 기아가 3월25일, 현대모비스가 3월20일이다. 해당 기준일에 주주명부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2025년 결산 주주총회 이후 1개월 이내에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다. 주주총회 일정은 기아가 3월 20일, 현대모비스가 3월17일로 예정됐다. 현대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배당을 받기 위한 실질 매수 시점도 명확하다. 배당기준일에 주주명부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기준일 2거래일 전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결산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현대차는 2월26일, 현대모비스는 3월18일, 기아는 3월23일까지 매수해야한다. 일정만 놓고 보면 배당금 수령을 목적으로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 순으로 매매 전략을 세울 수 있지만 실제 투자 매력도는 단순한 순서 문제와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산배당금과 배당수익률에서 차이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결산배당금은 현대차 보통주 2500원, 기아 6800원, 현대모비스 보통주 5000원이다. 2월12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현대차 보통주 0.5%, 현대차우 1.0%, 현대차2우B 1.0%, 현대차3우B 1.0%로 집계된다. 현대차는 결산배당금이 전년 6000원에서 2500원으로 축소된 데다 주가 급등 영향까지 겹치며 결산 기준 배당수익률이 크게 낮아진 모습이다.

    다만 연간 배당 관점에서는 해석이 달라진다. 현대차는 2025년 중 분기배당으로 주당 2500원을 지급해왔다. 결산배당금을 포함한 연간 주당배당금은 1만원이며, 우선주는 구조에 따라 현대차우 및 현대차3우B 1만50원, 현대차2우B 1만100원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연간 배당수익률은 현대차 보통주 2.0%, 우선주 3.8%로 예상된다.

    기아는 결산배당만 실시하는 구조다. 2025년 결산 기준 주당 6800원으로 전년 대비 300원 상향됐으며 현재 주가 기준 기대 배당수익률은 4.1%로 3사 가운데 가장 높다. 현대모비스는 결산배당금 주당 5000원을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1.1%이며, 중간배당 1500원을 포함한 연간 기대 배당수익률은 1.5% 수준이다.

    현 시점부터 기아 배당기준일인 3월25일까지 약 5주간을 한정할 경우 배당수익률 기준 매력도는 기아 4.1%, 현대모비스 1.1%, 현대차 우선주 1.0%, 현대차 보통주 0.5% 순으로 정리된다. 보유기간을 1년으로 확장해도 기아 4.1%, 현대차 우선주 3.8%, 현대차 보통주 2.0%, 현대모비스 1.5% 구도가 유지된다. 배당투자 매력도만 놓고 보면 기아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주주환원 정책 구조도 차이를 보인다. 현대차그룹 3사의 총주주환원율 목표는 현대차와 기아가 35%, 현대모비스가 30%다. 배당성향은 현대차 25%, 기아 35%, 현대모비스 16%로 제시돼 있으며 부족분은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충족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월30일부터 4월27일까지 4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진행 중이다. 반면 기아는 배당성향만으로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충족하고 있어 추가적인 자기주식 취득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과거 대비 배당투자 매력도가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배당 전략은 일정과 수익률뿐 아니라 주가와 업황 변수까지 함께 고려하는 정교한 판단이 요구되는 국면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배당금 증가의 폭이 크지 않고, 주가는 크게 오른 상태라 배당수익률 및 주주환원 기대감의 주가 견인력은 과거에 비해 크지 않다"면서 "자동차 업종의 주가 촉매로서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자율주행차, 그리고 로보틱스에서의 진전이 더 중요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