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당기 순이익 33억원 … 흑자로 돌아서김동선, F&B 적극 육성 … 벤슨, 3월에 강남역점 오픈지주회사 설립하며 독자노선 구축 준비
  • ▲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한화갤러리아
    ▲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개선을 계기로 F&B·라이프·백화점 재투자에 속도를 내는 김동선 부사장의 중장기 전략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57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 늘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77.7% 늘어난 94억 원으로 나타났다.

    당기 순이익은 3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명품 수요와 외국인 매출 등이 증가하면서 4분기 백화점 실적이 일부 개선됐다”면서 “F&B 부문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B는 김동선 부회장이 적극 육성하는 분야 중 하나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은 오는 3월 강남역점을 시작으로 잠실새내점과 둔촌점을 차례로 오픈한다.

    이번에 여는 매장들은 '접근성'에 방점을 찍었다. 강남역점은 강남역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위치하며, 잠실새내점 등도 유동 인구가 많고 초역세권에 위치할 예정이다.

    벤슨은 현재 압구정 '벤슨크리머리 서울', 서울역, 청량리역, 갤러리아명품관, 스타필드 수원, 그랑서울, 마포점, 용산역 등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벤슨 이전에 지난 2023년 국내에 들여온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는 약 2년6개월 만에 사모펀드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12월 H&Q에쿼티파트너스와 파이브가이즈 지분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약 200억원을 투자한 파이브가이즈의 매각가는 600억~7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F&B 사업을 단순 외식 사업으로 보기 보다 투자의 일환으로 본다는 해석이 나온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직접 발굴하고 육성해 투자 회수까지 염두에 둔다는 것이다.

    라이프 분야도 확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파라스파라서울(현 안토)을 인수하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지주회사를 설립하며 독자노선을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한화는 지난달 14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 방식으로 신설 지주회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 설립을 의결했다. 신설 지주사에는 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계열사와 함께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라이프 계열사가 포함된다. 유통과 IT를 결합한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포함됐다.

    테크 계열사를 포함한 만큼 푸드와 테크를 결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통 부문의 핵심인 백화점 사업에도 다시 시동을 건다.

    2027년부터 2033년까지 갤러리아 명품관에 9000억원을 투자해 재건축할 예정이다. 영업면적을 기존 8300평(2만7438㎡)에서 1만8000평(5만9504㎡)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시설 확장을 넘어, 갤러리아 명품관을 글로벌 명품 수요와 외국인 소비를 동시에 겨냥한 핵심 거점으로 재정의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