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임추위서 정상호 전 부사장 추천 … 3월 주총서 최종 선임 예정297만명 해킹 사고 여파에 5년간 1100억원 수준 보안 투자순익 39.9% 감소·연체율 업계 최고 수준 … 실적·건전성 동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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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이사 후보자ⓒ롯데카드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 이후 제재 절차가 이어지고 있는 롯데카드가 신임 대표 체제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부통제 강화와 신뢰 회복은 물론 실적 개선과 매각 변수까지 동시에 풀어야 하는 만큼 정상호 대표 체제의 부담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롯데카드는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사장에 정상호 전 롯데카드 부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오는 3월 12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1963년생인 정 후보자는 현대카드 SME사업실장과 삼성카드 전략영업본부장을 거쳤으며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롯데카드 카드사업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지냈다.롯데카드는 정 후보자에 대해 "신용카드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영업, 마케팅 등 분야에서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롯데카드에서 향후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수익성 회복 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롯데카드 재직 경험으로 회사 내부 사정에 밝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고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대내외 신뢰 회복과 성장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덧붙였다.이번 대표 선임으로 롯데카드는 조좌진 전 대표 사임 이후 약 90일 만에 새 수장을 맞게 된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말 발생한 고객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임기를 약 4개월 남긴 상태에서 물러났다.당시 해킹 사고로 롯데카드 전체 회원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 등 민감 정보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융당국의 검사와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이에 따라 정상호 대표 체제 출범 이후에도 고객 신뢰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롯데카드는 향후 5년간 정보보안 분야에 약 1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보안 및 IT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도 불가피한 상황이다.최대주주 MBK파트너스의 매각 추진 여부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외부 리스크가 남아 있는 만큼 당장 매각을 서두르기보다 재무 안정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실적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814억원을 기록해 전년(1354억원) 대비 39.9%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4분기 약 270억원 규모의 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객이탈도 일부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카드의 2025년 12월 기준 전체 회원은 95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회원 정보유출 사태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 8월 966만3000명보다 13만명 이상 감소했다.건전성 지표 역시 부담 요인이다. 3분기 말 기준 실질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약 2.3%로 전업 카드사 평균(약 1.7%)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2.22%로 주요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2.45%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