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아반떼·5세대 투싼 등 신차 러시캐피탈 아성 넘으려는 카드사, 파격적 제휴 혜택부터 현금 캐시백 공세
  • ▲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계의 신사 출시가 이어지면서 금융권의 오토금융 시장도 선제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사진은 사진은 기아 EV 라인업. ⓒ기아
    ▲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계의 신사 출시가 이어지면서 금융권의 오토금융 시장도 선제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사진은 사진은 기아 EV 라인업. ⓒ기아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계의 신사 출시가 이어지면서 금융권의 오토금융 시장도 선제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파격적인 제휴 혜택과 캐시백을 무기로 오토금융 사업을 확대하자 전통의 강자인 캐피탈사도 잔가 보장으로 방어 전선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본업에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은 오토금융을 핵심 돌파구로 삼고 있다. 특히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캐피탈사와의 단순 금리 경쟁이 한계에 부딪히자, 결제 편의성과 '캐시백'을 전면에 내세웠다. 금리 마진은 줄어들더라도 자동차 금융이라는 거대 자산을 확보해 전체 수익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토캐시백은 차량 구매 시 카드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에 대해 일정 비율로 현금을 돌려주는 혜택이다. 차량 구매 후 결제 시 오토캐시백을 요청하면 현금으로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신한·삼성·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신차 구매 시 최대 2.0%에 달하는 역대급 캐시백 혜택을 내걸었다. 예를 들어 5000만원 차량을 구입할 경우 약 100만원 정도를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캐피탈사와 달리 자동차 제조업체 전속시장이 없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입차 제조업체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BYD 등과 손을 잡고 전기 SUV ‘아토 3(ATTO 3)’ 등 차량가의 11%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캐피탈사보다 카드사는 금리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하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대표 전기차인 '더 뉴 아이오닉5' 신차를 할부로 구매할 경우(36개월·현금 30% 가정) 하나카드가 연 3.3%로 가장 싼 할부 금리를 제공했다. 전 분기 평균 실제 금리도 연 4.03%다. 

    수수료를 떼지 않는 삼성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의 다이렉트 상품도 연 3%대의 할부 금리다. 반면 주요 7개 캐피탈사(KB·BNK·메리츠·하나·롯데·NH농협·현대)의 최저금리는 4.0%~7.0%로, 카드사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캐피탈사들은 전통의 전문성과 특화 상품으로 맞서고 있다. 고가 자동차와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생애주기 관리가 핵심이다. 당장 돌려받는 현금보다는 3~5년 뒤 중고차 가치를 미리 보장해 월 납입금을 파격적으로 낮춰주겠다는 전략이다. 리스와 렌트는 예상되는 중고차 시세(잔존 가치)를 제외하고 월 납입금을 산정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할부보다 가격 부담이 적다. 
     
    전속 금융의 이점을 보유한 현대캐피탈은 타사가 따라할 수 없는 60% 잔가보장을 제시하고 초저금리 상품을 출시했다. 현대차 전기차에 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 EV 부담 다운 프로모션'이 대표적이다. 현대캐피탈은 모빌리티 할부 기준 금리를 기존 5.4%에서 2.8%로 내렸다. 기아 EV차량 프로모션의 경우 연 0.8%(36·48개월 할부)~1.1%(60개월 할부)로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자동차 가격에서 일정 비율 원금을 유예해 적은 월 납입금을 납부하고, 만기 시점에 유예금을 상환하거나 차량을 반납하는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 상품도 연 1.9%(36개월) 저금리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차량가액 최대 60%를 할부 만기 시점까지 유예할 수 있고, 만기 시점에 차량 판매를 원하면 유예한 금액만큼 중고차 잔존 가치를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조달 비용 증가로 금리 경쟁력에서 카드사에 밀릴 수밖에 없는 만큼 무이자로 수익성 방어에 나서는 곳도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BYD와 손을 잡고 일부 모델 기준 최대 72개월(선수금 30% 납부시)까지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