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1400원대 환율 부담 지속기준금리 2.50% 유지 … 한·미 금리차 1.25%P올해 1.8→2.0%, 내년 1.9→1.8%로 성장률 조정한은 첫 점도표 공개 … "6개월 후 금리 동결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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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열리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했다.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동시에 상향 조정하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결정에서는 통화정책방향문(통방문) 문구 변화와 함께 처음 공개된 'K-점도표'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금통위 내부의 공감대가 보다 명확히 드러났다.◇ 성장·물가 인식 상향 … 통방문에서 드러난 정책 톤 변화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여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이번 금리 결정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경제 여건에 대한 인식 변화다.한은은 이날 함께 발표한 통방문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0%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물가 전망 역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2%로 제시하며 기존 전망치(2.1%)를 웃돌 것으로 판단했다.통방문 문구도 달라졌다. 물가에 대해서는 기존의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표현 대신 "목표 수준 근처에서 안정적인 흐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성장에 대해서도 "개선세"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세"로 평가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환율에 대한 표현도 완화됐다. 지난달 통방문에 포함됐던 "높아진 환율이 상방 리스크로 작용한다"는 문구는 이번에 삭제됐고, 대신 환율이 "등락하다가 최근 상당폭 하락했다"고 기술됐다. 주택시장에 대해서도 "높은 오름세"라는 표현 대신 "오름세가 둔화됐다"는 보다 완화된 평가가 담겼다.시장에서는 한은이 경기와 물가 여건에 대한 평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근거로 삼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 ▲ 한국은행이 공개한 점도표. ⓒ한국은행
◇ K-점도표 첫 공개 … '동결 장기화'에 쏠린 금통위 판단이날 한은이 처음 공개한 'K-점도표'는 이러한 정책 기조를 수치로 확인해준 장치로 평가된다.금통위원 7명(이창용 총재 포함)이 각자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을 3개씩 제시한 결과, 총 21개 점 가운데 16개가 연 2.50%에 집중됐다. 현재 기준금리보다 낮은 2.25%를 가리킨 점은 4개에 그쳤고, 2.75%로의 인상을 의미하는 점은 1개였다.이는 개별 금통위원의 견해를 넘어 다수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한은 관계자는 신설된 점도표와 관련해 "전망 시계를 확장하고 제시 방식을 명확히 하는 것이 정책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제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한은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김현지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동성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나 미국 기준금리 연내 3회(75bp) 인하 시나리오에 따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에서 중립금리 수준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환율의 레벨과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K자형 성장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재정 확장을 통해 경기 부진 요인이 더 완화된다면 금리 인하 필요성은 계속 낮아질 것"이라며 "인하 사이클은 끝났고 올해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