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유로화 예금 23.6억달러 감소달러·엔화 예금은 환율·투자자금 영향으로 증가기업예금 줄고 개인예금 늘어원·달러 환율 하락이 개인 달러 매수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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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급증했던 국내 외화예금이 1월 들어 소폭 감소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유로화 예금이 크게 줄어든 반면, 달러화와 엔화 예금은 환율 흐름과 기업 자금 수요 영향으로 증가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국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180억 3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4억달러 감소했다.

    통화별로는 유로화 예금이 23억 6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체 감소세를 주도했다. 반면 엔화 예금은 5억 2000만달러, 달러화 예금은 4억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12월 중 기업들이 유로화로 예치했던 경상대금을 1월 들어 거래처에 지급하면서 유로화 예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엔화 예금 증가는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함께 증권사의 엔화 표시 채권 매입 자금이 예치된 영향이 컸다. 달러화 예금은 1월 하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개인 예금을 중심으로 늘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1월 21일 1471원대에서 29일 1426원대까지 하락했다.

    예금 주체별로 보면 기업 외화예금 잔액은 1006억 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8억 2000만달러 감소했다. 대조적으로 개인 외화예금은 173억 5000만달러로 4억 2000만달러 증가했다. 기업의 결제 자금 집행이 이어진 반면, 개인은 환율 하락 국면에서 달러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27억 2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은행 국내 지점의 외화예금은 13억 2000만달러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기저 효과와 함께, 환율 방향성에 대한 관망 심리가 1월 외화예금 흐름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