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투표제 배제조항 삭제 등 … 보험사 정관 정비 본격화DB손보, 감사위원 선임 놓고 회사·얼라인 '표 대결'사외이사 재선임·신규 선임 … 이사회 재편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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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보험사들이 오는 18일부터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상법 개정으로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예고된 가운데 삼성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 등이 일제히 관련 정관 정비에 나섰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한화손보 등 8개 주요 상장 생명·손해보험사는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가장 먼저 한화손보가 18일 주총을 연다. 한화손보는 집중투표제 배제조항 삭제와 감사위원 분리선임 인원 확대 및 이사 임기 변경 등을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안을 상정했다. 김정연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법령상 사외이사 재직기간 제한(최대 6년)에 따라 실제 임기는 2년으로 제한된다.삼성생명은 19일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배제조항 삭제 및 상법 개정사항 반영을 위한 정관 변경안을 처리한다. 임채민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해 분리선출 감사위원 2명 요건을 충족할 계획이다. 안건이 가결되면 이사회는 사외이사 4명, 사내이사 2명으로 구성되며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 체제로 운영된다.삼성화재도 20일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관련 정관 정비 및 상법 개정 반영안을 의결한다. 집중투표제는 오는 9월 10일 이후 최초로 이사를 선임하는 주주총회부터 적용된다. 김재신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며 박진회·박성연 후보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같은날 DB손보와 현대해상도 주총을 개최한다. DB손보는 집중투표제 배제조항 삭제,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을 상정했다. 특히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안건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으로 포함됐다.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DB손보 측 후보와 얼라인 측 후보 간 표 대결이 예상된다. 후보에는 DB손보 측 추천 인사인 김소희·이현승 후보와 얼라인이 제안한 민수아·최흥범 후보가 포함됐다.동양생명은 23일 주총에서 최원석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임기는 2년이다.한화생명은 24일 상법 개정사항 반영과 이사 임기 변경 등을 담은 정관 변경안을 처리한다. 사내이사로 유창민 한화생명 전략투자본부장을 신규 선임하며 박순철·정순섭 후보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다만 사외이사 재직기간 제한에 따라 이인실 사외이사의 재임 가능 연한은 1년으로 제한된다.미래에셋생명은 26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지난해 9월 국회를 통과한 2차 상법 개정안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집중투표제를 의무 도입해야 한다. 법 시행 이후 최초로 이사를 선임하는 주주총회부터 적용되며 업계에서는 2027년 정기 주주총회부터 본격 반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보험사들은 기존 정관에 명시된 집중투표제 배제조항을 삭제하거나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생명·삼성화재·DB손보·한화손보 등은 이번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을 전제로 한 정관 변경안을 상정했다.업계 관계자는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예고된 만큼 보험사들도 정관 정비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