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대비 비상대응 TF 구성금융사 외화 포지션·비상 조달계획 점검중동 진출 기업·취약 중소기업 자금 상황 살펴불공정 거래·사이버 해킹 엄정 대응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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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며 금융시장 안정에 감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외환·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이 원장은 3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중동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시장 불안이 감지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일수록 감독 당국의 역할은 시장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세훈 수석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동 상황 비상대응 TF를 구성했다. TF는 총괄반과 동향점검반, 대책추진반으로 나뉘어 금융시장 흐름을 상시 점검하고 필요 시 단계별 안정 조치를 추진한다. 관계 부처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해외 금융사와의 공조 체계도 강화한다.

    비상 대응 체계는 원내에서 24시간 운영된다. 금감원 해외사무소와 중동 지역에 진출한 금융사 현지법인 간 핫라인을 가동해 비상연락망과 해외점포 대응 계획을 점검한다. 중동 지역 리스크가 국내 금융 시스템으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외환시장 관리도 한층 강화된다. 금감원은 금융사별 외화자산·부채 포지션과 외화 유동성 상황, 비상 조달 계획의 실효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단기자금시장과 외화 자금 유출입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도 확대한다.

    자본시장에 대해서는 주식·채권시장의 일일 수급 동향과 투자자 움직임을 집중 점검한다. 이 원장은 “시장 불안을 악용한 허위 정보 유포나 시세 조종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중동 진출 기업과 유가 상승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자금 상황을 점검하고, 원내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히 파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사들에게 사이버 해킹과 전산 장애에 대비한 내부 점검 강화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시장 안정과 금융 시스템 신뢰 유지를 최우선 목표로 상황 종료 시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