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동상황 점검 TF 회의’ 개최 … 야간장서 환율 150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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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예정됐던 해외 출장을 연기하고 긴급 외환시장 점검 회의를 열었다.

    4일 한은은 이날 오전 이 총재를 주재로 금융·외환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전일 런던·뉴욕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한 배경에 대해 논의하고 주요국들과 우리나라의 환율 변동 상황을 비교·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등 참석을 위해 출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야간거래에서 1500원선을 돌파하자 일정을 다소 미루고 회의를 주재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이다. 

    이번 환율 급등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타격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통화 가치가 약세 압력을 받은 점도 반영됐다.

    다만 한국은행은 시장의 과도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간밤 환율이 일시적으로 1500원을 넘기도 했지만 현 상황은 과거와 달리 유동성이 풍부하고 우리나라 대외차입 가산금리 및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분간 중동 상황 전개 양상 등에 따라 환율, 금리, 주가 등 금융시장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외부적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원화 환율, 금리가 경상수지 등 국내 펀더멘탈(기초체력)과 괴리되어 과도하게 변동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시장 심리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필요시 정부와 협조하여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