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생명 26.3% 최고 … 보장성 보험 사업비 격차 뚜렷가입 5년 지나면 계약 절반 이탈 … 장기 유지율 급락보험 판매수수료 첫 공개 … 소비자 알권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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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 판매수수료율 격차가 최대 20배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신보험과 치아보험 등 일부 보장성 보험은 수수료율이 20%를 웃도는 반면 연금보험 등 저축성 보험은 1~3% 수준에 그쳤다. 높은 수수료 중심의 판매 구조가 설계사 판매 인센티브를 자극하면서 계약 유지율 하락과 불완전판매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판매수수료 비교 공시를 계기로 보험 판매 비용 구조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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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생명·손해보험협회 보험상품 판매수수료 비교 공시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의 치아보험 수수료율은 20%대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생보사 중에서는 DB생명(26.3%)이 가장 높았으며 한화생명(24.7%), 라이나생명(24.5%), 동양생명(20.1%) 등이 뒤를 이었다.손보사에서는 한화손해보험(23.6%)이 조사 대상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반면 연금보험과 연금저축 등 저축성 보험의 수수료율은 1~3% 수준에 그쳤다. 일부 연금저축 상품은 1% 미만으로 나타나 보장성 보험과 비교하면 수수료율 격차가 최대 20배 가까이 벌어졌다.수수료 구조는 보험사의 영업 방식과도 맞물려 있다. 설계사가 받는 수당은 보험료 규모뿐 아니라 수수료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높은 상품일수록 판매 유인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보험 계약 유지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생명보험업권의 지난해 상반기 평균 유지율은 13회차 88.3%, 25회차 75.8%였지만 37회차에는 49.4%로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61회차 유지율은 43.6%로 집계돼 가입 후 약 5년이 지나면 절반 이상의 계약이 유지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손해보험업권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13회차 평균 유지율은 86.51%, 25회차 69.85%, 37회차 57.78%, 61회차 50.2%로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졌다.불완전판매 비율은 업계 평균 0.04% 수준으로 비교적 낮았지만 회사별 편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iM라이프(0.10%)가 가장 높았으며 KDB생명(0.09%), KB라이프생명(0.08%), 신한라이프(0.07%) 등이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업권에서는 AIG손해보험(0.08%), 라이나손해보험(0.07%)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금융위원회의 보험상품 판매수수료 개편에 따라 이달 3일부터 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상품군별 판매수수료율 비교 공시가 시행됐다.업계에서는 선지급 수수료와 유지관리 수수료 비중도 함께 공개되면서 보험 판매 비용 구조의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치아보험은 보험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납입기간이 짧은 상품 구조라 총 보험료 대비 사업비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며 "이번 공시를 통해 회사별 사업비 구조가 공개되면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고 업계 내 자정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