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턴어라운드 기점, 3대 성장축 제시후발주자로 플랫폼·생태계 전략적 접근지속성·예측가능성 효율적 경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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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체질 개선을 마친 엔씨가 신규 성장 동력으로 모바일 캐주얼을 낙점했다. 2030년 매출 5조원 목표를 제시함과 동시에 모바일 캐주얼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엔씨소프트는 12일 연간 경영전략과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병무 공동대표와 아넬 체만 모바일 캐주얼 센터장이 참석해 성장 전략과 사업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지난 2년에 대해 성장을 위해 기반을 닦은 시간으로 평가했다. 엔씨는 과감한 서비스 조기 종료로 라이브 게임 라인업을 정리한 바 있다. 대규모 조직 개편과 구조조정을 통해 빠르고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박 대표는 “MMORPG에 편중되면서 실적과 주가가 특정 IP에 과도하게 종속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자율성을 부여하고 게임 개발을 하다보니 출시 시기가 늦어지고 시장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실패한 사례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엔씨는 올해를 성장을 위한 턴어라운드 기점으로 선언하면서 기존 전략과 대비되는 5가지 체질개선 방안으로 ▲장르 다각화 ▲데이터 검증을 통한 출시 성공률 제고 ▲고효율 조직 전환 ▲서구권 시장 유저 타깃 확대 ▲외부 개발자원 적극 활용을 언급했다.

    특히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 캐주얼’ 시장 공략을 신규 성장 동력이자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2030년 매출 5조원 목표에서 리니지로 대표되는 레거시 IP, 향후 선보일 신규 IP와 더불어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모바일 캐주얼은 실적 목표로 제시한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에도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홍원준 CFO는 “마케팅 비용과 유통 수수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유통 수수료는 구글 앱마켓 비용이 내려가는 추세이고 자체결제를 도입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며 “마케팅 비용은 전략적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책정해도 10% 중반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는 모바일 캐주얼 분야 후발 주자로서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플랫폼과 생태계에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동시에 모바일 캐주얼 부문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이고 예측가능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 대표는 “모바일 캐주얼 분야는 소수 대형 IP가 성공하는 경우가 많고 데이터 기반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는 약했다”며 “데이터 분석 능력과 라이브 운영 역량에 실행 경험을 갖춘 인재 결합으로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역설했다.

    개발 기술력과 라이브 서비스 운영 역량을 갖춘 엔씨지만 모바일 캐주얼 부문 경험 부족은 외부 영입과 인수합병을 통해 해결했다. 엔씨는 지난해 전담 조직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아넬 체만을 센터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엔씨는 모바일 캐주얼 분야 4개 스튜디오 ▲저스트플레이 ▲리후후 ▲스프링컴스 ▲무빙아이를 기반으로 게임 개발사와 리워드 플랫폼을 이미 확보했다. 특히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 구축에 있어 저스트플레이는 리텐션(고객 유지)과 광고 대비 수익성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아넬 센터장은 단순히 모바일 캐주얼 게임 하나를 성공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고 재생산이 가능한 생태계 구상을 소개했다. 이는 철저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하며 5가지 단계를 거친다. 5단계는 ▲시장 적합성을 찾는 수십 종의 콘셉트 테스트 ▲프로토타입 제작 ▲이용자 대상 AB테스트와 데이터 분석 ▲확장 또는 중단결정 ▲라이브 서비스 운영으로 구성된다.

    신속한 프로토타입 제작 단계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발 시간을 최소화한다. 각 단계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이뤄져 게임 출시와 운영 측면에서 예측 가능성이 담보된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확보한 포트폴리오를 축적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것.

    엔씨는 정성적인 판단이나 주관적 평가가 아닌 체계적인 평가와 지표기반 의사결정도 강조했다. 슈팅과 서브컬처 등 10여개 IP 클러스터를 만든 이유은 객관적 정량 지표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는 것. 여러개 스튜디오가 게임을 개발해 실패와 성공 데이터를 자산화하고 지표를 기반으로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2년간 조직 효율화 뿐만 아니라 소통을 늘리며 유저들과의 신뢰 회복에도 힘써왔다”며 “실적발표와 주주총회를 통해 언급한 약속들을 지켜온 만큼 올해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4년 뒤에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