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C 건물 외벽 일부 파손 … 요격 잔해 낙하로 제한적 피해신한은행·우리은행 두바이 지점 안전, 직원 재택·이동 근무글로벌 금융사도 긴급 대피 … 중동 금융허브 긴장 고조
  • ▲ 1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에 외벽 손상을 입은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로이터 연합뉴스
    ▲ 1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에 외벽 손상을 입은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일대를 겨냥한 공습을 시도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한국 금융기관이 입주한 건물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직원 인명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12일) 두바이 당국은 이란이 발사한 드론 또는 미사일을 방공망으로 요격하는 과정에서 DIFC 내 일부 건물 외벽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요격 잔해가 금융지구 인근에 떨어지면서 제한적인 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DIFC는 중동을 대표하는 국제 금융 허브로 글로벌 은행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국내 금융사 가운데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두바이 지점, 삼성화재 중동법인 등이 이곳에 거점을 두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해당 기관이 입주한 건물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지 직원들도 모두 안전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이번 사태에 대비해 중동 지역 점포에 대한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두바이 지점 직원들은 인도 뭄바이 지점으로 이동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으며, 바레인 지점 직원들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법인으로 이동해 근무 중이다. 현지 채용 직원은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고, 주재원 가족은 이미 한국으로 복귀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 발생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최근 성명을 통해 중동 내 미국·이스라엘 관련 금융 및 경제 거점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정해지면서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대응에 나섰다. 스탠다드차타드,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주요 금융사들은 DIFC 사무실 직원들을 대피시키거나 재택근무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 금융기관 지점의 피해는 없지만 중동 긴장이 고조된 만큼 현지 직원 안전 관리와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