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건설지수 2주 새 2% 상승, 대우건설 34% 급등현대건설·GS건설도 강세 , 중동 전쟁 속 견조한 흐름KRX 건설 PBR 1.09배→1.11배, 투자심리 유지유가 상승 땐 공사비 부담 확대 … 전쟁 장기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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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는 전쟁과 유가, 금리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한 업종이지만 최근 중동 전쟁과 고유가 우려 속에서도 주가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전과 에너지 인프라 등 해외 수주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다만 전쟁 장기화와 공사비 상승 가능성은 업황의 변수로 남아 있다.1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지난 3일 1301.31에서 16일 1327.75로 약 2.0% 상승했다.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건설 업종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밸류에이션 지표도 소폭 상승했다. KRX 건설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3일 1.09배에서 16일 1.11배로 상승했다.개별 종목도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지난 3일 15만500원에서 16일 15만9600원으로 약 6.0% 올랐다. 대우건설은 같은 기간 8900원에서 1만1980원으로 약 34.6% 상승하며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GS건설 역시 2만1350원에서 2만2400원으로 약 4.9% 상승했다.최근 건설업종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전쟁 긴장이 고조되면서 해외 프로젝트 진행 속도와 원가 구조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중동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현대건설은 사우디와 이라크, 대우건설은 이라크 등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전쟁 상황에서는 기자재 수급과 현장 안전 문제로 공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며 수주 이벤트 역시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전쟁은 계약상 '불가항력(Force Majeure)' 조항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건설사가 추가 비용을 직접 부담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단기적으로 매출 인식 시점이 늦어질 수는 있지만 비용 리스크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전쟁과 함께 유가 상승 역시 건설업에 부담 요인이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건설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자재비와 운송비가 함께 오르기 때문이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건설 공사비가 평균 0.15%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단순 계산 시 공사비 상승 폭은 약 0.5%포인트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이 같은 비용 상승은 정비사업과 민간 분양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사비 상승은 분양가 인상이나 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어 건설사 수익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금리 환경도 건설업에 중요한 변수다. 과거 2021~2022년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 상승기에는 건설사의 마진 스프레드가 축소된 사례가 있었다. 금리가 오르면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사업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신규 착공과 발주 환경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건설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동 분쟁이 종결되고 이란 핵 협상이 재개될 경우 에너지 개발과 인프라 재건 프로젝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6년 이란 핵 협상 이후 DL이앤씨가 이란에서 정유 프로젝트를 수주한 사례가 있다.최근 정책 환경도 건설업에 긍정적인 변수로 거론된다. 대미투자 확대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미국 내 LNG 터미널과 원전 프로젝트 등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건설사의 해외 EPC 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증권가에서는 결국 건설 업황의 방향이 전쟁의 지속 여부와 에너지 가격 흐름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공사비 상승과 발주 지연 등 부담 요인이 확대될 수 있지만 종전 이후에는 중동 재건과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주 기회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란 분쟁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종전 및 핵 협상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중동 재건 및 이란 개발 테마가 부각될 수 있다"며 "에너지 인프라 관련 건설사들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우려, 금리 상승 부담 등으로 건설 업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