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비중 높은 게임사들 상법 개정 앞두고 선제조치 눈길시장 전반 저평가 국면 타개 동력, 기업가치 재평가 연결지배구조 변화 주목, 소각 의무 예외조항 활용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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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게임사들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힘을 쏟고있다.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한 상법 개정에 발맞추는 한편, 신작 공백과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 압박을 주주환원 정책으로 해소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한 상법 개정안 통과는 게임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개정안은 기업이 취득한 자사를 1년 이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기존 보유고는 추가로 6개월 유예기간을 주는 것이 골자다. 자사주 소각은 자사주 매입보다 강력한 조치로, 발행주식 수 감소를 통해 주당 가치를 키우는 확실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여겨진다.그동안 게임사들은 경영권 방어와 인수합병 재원, 임직원 보상 제도(스톡옵션) 등을 목적으로 밝히면서 자사주 매입을 주가 부양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통신과 플랫폼 등 다른 산업군에서 통상 한 자릿수 이내로 자사주를 보유하는 것과는 구분된다.전통적 대기업들은 계열사 간 지분 관계로 경영권을 방어하고 M&A도 현금과 회사채 발행을 이용하기 때문에 자사주를 많이 보유할 이유가 부족하다는 점에서다.게임사들 중 특히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은 웹젠과 엔씨, 네오위즈 등이 꼽힌다. 웹젠은 자사주 보유 비율이 약 16%, 엔씨 10%, 네오위즈는 9.6%에 달한다. 네오위즈 지주사 네오위즈홀딩스는 약 26.3%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이들은 상법 개정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사주 소각을 중심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웹젠은 올해 2월 정기 배당으로 203억원을 지급했고, 연내 165억원 규모 특별 비과세 배당을 추가로 실시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또한 보유 중인 자사주 약 16% 중 10.5%를 소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연간 주주환원 규모는 약 900억원대에 수렴하게 됐다.네오위즈는 2025년부터 3년간 매년 연결 영업이익 2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에 투입하고 실적과 무관하게 연간 최소 100억원 규모 환원을 보장한다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엔씨는 지난해 3분기 중 자사주 41만주를 소각했지만, 여전히 발행주식 약 10%에 해당하는 215만여주를 보유 중이다. 자사주 활용 방안은 소각 방침을 재확인했다. 홍원준 엔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현재 보유한 자사주 중 일부는 임직원 보상용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상법개정안 범위에서 검토할 예정"이라며 "자사주는 기본적으로 소각이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약 6.2% 규모 자사주를 보유한 크래프톤은 3년간 1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과 전량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2025년까지 3년간 시행한 7000억원 규모 주주환원 계획보다 규모를 더 키웠고, 현금 배당도 포함했다. 기업 차원 대응 뿐만 아니라 김창한 대표는 50억원 규모 자사주를 직접 매입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자사주 소각과 주주환원 정책으로 연결은 게임사들의 신뢰도 상승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 업계는 신작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고, 신작 공백 시 실적이 급감하는 위험요소가 크기 때문에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저평가 국면이 이어져 왔다. 주주환원 정책은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실적 개선까지 이뤄진다면 기업가치 재평가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배구조 투명성에 기여하는 자사주 의무 소각은 기업들의 지배구조 변화에도 일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가 소각되면 발행주식 총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대주주는 추가비용 지출 없이 지분율이 자동 상승하는 '비용없는 지배력 강화'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에서다. 다수 게임사들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예외 조항을 활용한 정관변경을 통해 임직원 보상용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활용 등 자사주 소각 의무를 선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은 변수다.다만 기업 입장에서는 우호적인 제3자와 자사주 매각 또는 맞교환하는 방식의 경영권 방어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방패를 잃게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형 인수합병 시 자사주 교환 방식이 불가해 현금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커진 부분도 자사주 의무 소각이 위험 요인으로 평가받는 이유다.업계 관계자는 "의무 소각은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며 업계 전반의 주가 부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사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게임사들은 대형 M&A 때 현금 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