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1호 2조 금융지원 확정 … 재편 ‘첫 신호탄’여천NCC 2·3공장 폐쇄, 생산능력 60% 이상 축소공장 줄이고 통합법인 설립 … 고부가 중심 체질 전환울산만 남았다 … 석화업 구조조정 전국 확산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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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석화단지 ⓒ연합
금융권이 자금 지원을 앞세워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에 본격 개입하면서 재편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대산 프로젝트에 이어 여수산단까지 동시다발적으로 구조개편이 추진되며, 업계 전반에 '도미노 재편' 흐름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20일 한국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대산 사업장 통합을 골자로 한 '대산 1호' 사업재편 프로젝트에 대해 채권금융기관 공동 금융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 승인 절차를 거친 첫 사례로, 향후 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의 기준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이번 프로젝트에는 2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된다. 산업은행은 통합 이전 유동성 확보를 위해 5000억원 규모 브릿지 자금을 단독 지원하고, 이후 4300억원 규모 투자자금을 전담한다. 채권단은 최대 1조원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고, 일부 기존 부채를 영구채로 전환해 재무구조 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또 통합 이후 약 7조 9000억원 규모 채무 상환이 일정 기간 유예되고 기존 금융 조건도 유지된다. 기업 측 역시 1조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구 노력을 병행한다. 일부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이 중단되면서 공급 조정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이 같은 흐름은 여수산단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여천NCC를 중심으로 한 재편안에는 2·3공장 폐쇄와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과의 통합법인 설립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가동이 멈춘 3공장에 더해 2공장까지 폐쇄될 경우, 생산능력은 기존 약 228만톤에서 90만톤 수준으로 급감하게 된다.정부도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들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결합 사전심사에 착수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업재편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이다. 승인 시 금융·세제·연구개발(R&D) 지원이 포함된 패키지가 가동될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 3대 석유화학 클러스터 가운데 울산산단만이 재편안을 남겨두게 됐다.다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료 수급 변수는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나프타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재편 속도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금융권 관계자는 "대산에서 시작된 구조조정이 여수로 이어지며 산업 전반 재편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울산까지 확산될 경우 사실상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가 전면 재편되는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