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가격 톤당 1068달러로 1년 내 최고치NCC 가동률 60%대로 하락하며 생산 차질 현실화플라스틱·자동차·조선 등 하류 산업 영향 확대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나프타 공급이 급감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생산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원료 가격 급등과 재고 고갈이 겹치며 공장 가동률이 낮아진 가운데, 제조업 전반으로 영향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22일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나프타 가격은 톤당 106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79.19%, 연초 대비 101.13% 상승한 수치로 최근 1년 내 최고치다.

    이달 평균 가격도 914달러로 연초 500달러대에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국내 수입 나프타의 약 54%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공급이 막힌 영향이다. 나프타는 에틸렌 생산의 핵심 원료로, 플라스틱·합성섬유·고무 등 제조업 전반에 사용된다. 현재 에틸렌 가격도 톤당 115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원료 부족으로 생산 차질도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의 NCC 가동률은 60%대로 낮아졌고, 롯데케미칼은 85%에서 70%, 여천NCC는 80%에서 65% 수준으로 각각 하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재고 상황도 빠듯하다. 업계에 따르면 나프타는 통상 약 2주치 재고를 유지하지만 현재는 이를 채우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원료 가격 상승은 하류 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플라스틱 원료 가격은 톤당 약 20만원 상승한 상태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37개사 중 92.1%가 원료 가격 인상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조선 등 제조업에서도 영향이 확인된다. ABS(자동차 내외장재 소재) 공급 차질 가능은 물론, LNG선 단열재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 역시 재고 부족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이 여파에 석유화학 제품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틸렌 가격은 전주 대비 74% 이상 상승하며 5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틸렌 스프레드도 35달러에서 218~241달러로 확대됐다.

    국내 업계 실적 전망에도 변화가 반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올해 영업손실이 1848억원 수준으로 전년(9431억원) 대비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기업의 흑자 전환 가능성도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