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ETF 1072개 평균 -2.81%, 하락 비율 65%원유·원자력 ETF 최대 48% 급등, 2차전지 레버리지 34% 추락코스피200 ETF도 -8%대 손실 , CD금리·인버스만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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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사태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뒤흔들었다. 

    유가 급등 수혜를 받은 원유 ETF는 절반 가까이 오른 반면, 2차전지와 레버리지 ETF는 30%대 폭락하며 극단적인 양극화가 연출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3일부터 20일까지 국내 상장 ETF 1072개의 평균 등락률은 -2.81%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하락한 종목은 697개로 전체의 65%에 달했고, 상승 종목은 369개(34%)에 그쳤다.

    ◆ 원유 · 원자력 ETF 독주 … 중동 사태가 수혜 만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ETF는 KODEX WTI원유선물(H)로, 이 기간 47.85% 상승했다. TIGER 원유선물Enhanced(H)도 45.37% 뛰며 뒤를 이었다. 중동 갈등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며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두 종목의 거래대금은 각각 1조177억원, 999억원이 넘었다.

    원자력 ETF도 강세를 보였다. TIGER 코리아원자력(+17.40%)과 SOL 한국원자력SMR(+17.34%)은 나란히 1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부각된 데다 국내 원전 수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다. TIGER 코리아원자력의 거래대금은 이 기간 1조9671억원에 달했다.

    ◆ 2차전지 ETF 15개 두 자릿수 하락 … 레버리지는 30%대 추락

    반면 2차전지 관련 ETF 21개 중 15개가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34.61%로 전체 최하위를 차지했고,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29.72%), TIGER 2차전지소재Fn(-17.58%), KODEX 2차전지산업(-15.90%) 등도 큰 폭으로 밀렸다. 

    2차전지 인버스 상품인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만 +10.74%로 홀로 상승했다.

    레버리지 ETF 전체로는 평균 수익률이 -10.88%로 부진이 뚜렷했다. KODEX 레버리지는 -19.73%,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14.79%를 기록했다.

    ◆ 코스피200 ETF -8% … 인버스 · 단기금리는 선방

    시장 대표 ETF인 KODEX 200은 -7.93%, TIGER 200은 -7.91%를 기록했다. KODEX 코스닥150은 -4.79%로 코스피200 추종 ETF보다 낙폭이 작았다.

    인버스 ETF와 단기금리 ETF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KODEX 인버스는 +4.08%,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4.62%를 기록했다. CD금리 · KOFR금리 ETF 12개의 평균 등락률은 +0.15%로 원금 보존 수요를 흡수했다.

    미국 주식 관련 ETF 271개의 평균 등락률은 +0.65%로 국내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채 혼합형 상품인 1Q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액티브(+3.27%),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2.42%) 등이 선전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확대로 자금이 원유·원자력 등 에너지 테마로 집중되고, 2차전지와 레버리지 ETF에서는 빠르게 이탈하는 전형적인 리스크 회피 장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 국면에서는 방향성 베팅보다 자산군 분산과 변동성 관리 전략이 수익률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