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주총 안건 '발행예정주식 총수 변경' 상정발행주식 3억주→5억주로 2억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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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솔루션이 발행 주식을 대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 가치 희석'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상증자는 미래를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지만,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떨어져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4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행 주식을 기존 3억 주에서 5억 주로 늘리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 한화솔루션, 2억 주 발행 한도 증액 추진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오는 24일 개최되는 제52기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정관 내 '발행예정주식의 총수'를 변경하는 의안을 상정했다.

    해당 안건은 회사가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기존 3억 주에서 5억 주로 2억 주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 태양광 생산 단지 투자에 따른 자금 부담과 악화된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2023년 미국 내 태양광 생산 기지인 '솔라 허브' 구축에 3조 2000억 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태양광 업황은 부진을 겪고 있다.

    그 결과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3조 3330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3648억 원을 내며 적자를 지속했다. 부채비율 역시 전년도 183.18%에서 196.32%로 상승하며 차입 부담이 커진 상태다.

    ◇ 대규모 유상증자 우려에 소액주주 '좌불안석'

    발행예정주식 한도가 확대되면서 주식 시장에서는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억 주라는 규모는 기존 한도 대비 크게 늘어난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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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솔루션 공시 캡쳐
    회사가 유상증자를 단행할 경우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급증하게 된다. 이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사이에선 "5억 주면 60%를 더 늘린다는 것인가", "주주배정 방식이면 시장에 파장이 있을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실적 개선 등 주가 방어 요소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급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 정부 '주주 보호' 기조와 엇박자 논란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낳는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주식 발행 한도 확대는 정부 정책과 상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18일 청와대에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하기에 따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닌 코리아 프리미엄도 가능하다"며 자본시장 체질 개선 의지를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 체질개선 4대 정책 방향에는 '주주 보호'가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특히 '낮은 주가 방치 등 주주 권익 침해 방지'를 명시하며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