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트럼프 발언에 1%대 초중반 상승세 마감 원달러 환율도 1480원대로 30원 넘게 급락 코스피 야간 선물 지수 7~8%대 폭등
  •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공항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공항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란 내 발전소와 에너지시설에 대한 군사공격을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 증시가 강하게 반등했다. 중동 전황이 바뀌면서 23일 달러당 1517원까지 치솟았던 원화 환율도 야간 시장에서 1480원대까지 뚝 떨어졌다. 

    미 증시 급등과 환율 안정에 따라 한국 증시도 24일 강하게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밤 야간 시장에서 코스피200 야간지수선물지수는 7~8%대의 폭등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1.00포인트(1.38%) 오른 46,208.47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52포인트(1.15%) 오른 6,581.00에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99.15포인트(1.38%) 오른 21,946.76로 끝났다. 

    이란이 대화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조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상승 폭 자체는 줄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 이란에 '48시간' 시한을 제시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이에 따라 한국 등 아시아 증시는 폭락세를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전까지도 미 증시 역시 선물 지수가 급락세를 그리고 있었다. 

    미국 국채 금리도 3년물이 1.1%, 10년물이 0.96% 하락하면서 최근의 급등세에서 벗어났다. 

    원달러 환율도 야간 시장에서 1500원 아래로 다시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 148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고, 이후 이란측의 부인으로 살짝 오르기도 했지만 야간 시장에서 1480원대 중반을 유지했다. 전날 한국 시장 마감가 대비 30원 가량 폭락한 것이다. 

    23일 오후 11시가 넘어서면서 코스피200 야간지수선물은 860선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전보다 7% 이상 폭등했다. 

    앞서 이란 전쟁 격화 우려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할 것이라는 암울한 시나리오가 확산되면서 23일 한국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는 6%대 폭락했고, 환율은 1510원대까지 올랐다. 국채금리도 3.8%대까지 치솟았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6.49% 하락한 5405.75에 장을 마쳤다. 3%대 하락하며 개장한 코스피는 하락폭을 늘리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투자자 수급별로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조8127억원, 3조6754억원 투매하며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6조9984억원 순매수했다. 

    한국 국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하면서 이날 오후 3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대비 5.65% 오른 3.611%, 10년물 금리는 5.25% 오른 3.850%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