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두달 전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인수 불허어피니티 "아직 정해진 내용 없다" 입장 견지뜬소문만 난무하면서 양사 직원들 피로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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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렌탈, SK렌터카 임직원들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롯데렌탈
국내 렌터카 업계 1·2위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어수선한 분위기에 놓였다.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인수 시도가 올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동이 걸린 이후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양사 임직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두 달 전인 지난 1월 26일 어피니티가 롯데렌탈 63.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금지하는 조치를 부과했다.앞서 어피니티는 2024년 12월, 롯데와 롯데렌탈 지분 63.5%를 1조6000억원에 인수하는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바인딩 MOU)를 체결했다.어피니티는 2024년 8월 SK렌터카를 인수했으며, 롯데렌탈까지 품어 국내 렌터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국내 렌터카 시장 1·2위인 롯데렌탈, SK렌터카 모두 어피니티의 지배 아래에 놓이게 되면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당시 어피니티는 “공정위의 심사결과 취지를 존중한다”면서 “향후 롯데그룹과의 협의를 통해 공정위의 우려 사항, 특히 시장지배력 강화 가능성을 해소하는 방향에서 추가 제안을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이후 어피니티는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어피니티 측은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렌터카 업계에서는 롯데렌탈, SK렌터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어피니티가 업계 2위 SK렌터카를 매각하고 1위 롯데렌탈을 인수해 독점 논란을 피하는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SK렌터카의 리더십 변경도 이같은 해석에 불을 붙였다. 이정환 전(前) SK렌터카 대표는 이달 초 사임했으며, 박상욱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신정호 최고전략책임자(CSO)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됐다.게다가 현대자동차가 렌터카 분야 진출을 추진하면서 시장판도 재편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는 오는 26일 정기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자동차 대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여기에 어피니티의 행보와 맞물리면서 현대차가 렌터카 분야 안착을 위해 어피니티로부터 SK렌터카를 인수하고, 어피니티는 롯데렌탈을 품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여러 소문만 난무하면서 롯데렌탈과 SK렌터카 직원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롯데렌탈 직원 입장에서는 새 주인을 맞이하는지 조차 불투명하고 SK렌터카 직원 입장에서는 다시 매각될 수 있어서다.이에 대해 양사 관계자 모두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고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한편, 민병철 어피티니 한국총괄대표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렌탈, SK렌터카 사안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이에 대해 어피니티 측은 “민 대표는 현재 휴가 중이며, 사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