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롯데·오리온 ‘차량 5부제’ 확산 … 유연근무로 교통 수요 분산신세계·이마트, 점포 운영까지 손봐 … 무빙워크 중단·조명 소등유가 급등·자원안보 위기 대응 … AI 관리·재택근무 등 전방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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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꺼진 정부서울청사 사무실 ⓒ연합뉴스
정부의 에너지 절약 기조에 발맞춰 유통업계가 전사적 에너지 절감에 나서고 있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제유가와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차원의 선제 대응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차량 운행 제한부터 사무실 전력 절감, 점포 운영 효율화까지 전방위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25일 전 계열사 및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요일제)’ 시행을 공지하고 즉시 적용에 들어갔다.자가용을 이용하는 전 임직원이 대상이며, 방문객에게도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다만 전기차·수소차, 장애인 사용 차량, 임산부 및 미취학 아동 동승 차량, 납품·영업 등 필수 업무 차량은 제외된다.CJ그룹은 향후 자원안보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될 경우 추가적인 에너지 절감 조치도 검토 중이다. 계열사별 상황과 직무 특성에 맞춰 재택근무제, 거점 오피스, 유연근무제 등을 확대 운영해 에너지 사용을 지속적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롯데그룹도 정부의 자원안보 위기 ‘주의’ 단계 발령에 맞춰 에너지 절감 대책을 시행한다.개인 및 업무용 차량을 대상으로 승용차 5부제를 도입하고, 유연근무제 활용을 확대해 출퇴근 교통 수요 분산을 유도한다. 아울러 냉난방 적정온도 유지, 대기전력 차단, 화상회의 확대 등 에너지 절약 수칙을 마련하고 계열사별 맞춤형 절감 계획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사무공간 조명 소등과 전열기기 사용 최소화 등 생활 밀착형 절감 조치를 강화했다.특히 이마트 등 점포에서는 평일 한산 시간대 무빙워크 운영을 중단하거나 조명을 소등하는 등 현장 중심 대응에 나섰다.신세계백화점은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분석·최적화하는 등 중장기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오리온은 27일부터 국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정책을 시행한다.차량 5부제를 도입해 영업·생산 등 필수 업무 차량을 제외한 임직원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사무공간 내 에너지 사용도 대폭 줄인다. 점심시간과 퇴근 시 소등을 의무화하고, 업무 시간 외 PC 종료를 통해 대기전력을 차단한다. 엘리베이터 및 냉난방기 사용 역시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임직원 일상에서도 에너지 절감 실천을 유도한다.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단열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등 생활 전반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유통업계가 이처럼 강도 높은 에너지 절감에 나선 것은 대외 변수 영향이 크다. 국제유가 상승과 에너지 비용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절약 정책 기조까지 더해지며, 비용 관리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고려한 대응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비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수익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부 정책에 동참하는 동시에 내부 효율화를 통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