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개원 목표, '에이전틱 AI'와 '디지털 트윈' 집약 국내 첫 자율형 스마트병원화성·용인·오송 잇는 'K-바이오 벨트' 핵심 축안암·구로·안산 아우르는 NPU 기반 통합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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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동탄병원 조감도. ⓒ고대의료원
고려대학교의료원이 경기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화성 동탄에 '제4고대병원' 건립을 확정하며 미래 의학의 패러다임 전환을 최근 선언했다. 단순한 진료 거점 확대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병원 운영의 중심이 되는 '자율형 미래병원'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포석이다.지난 18일 화성시 등 6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고려대 동탄병원'은 700병상 규모의 최상급 종합병원으로 설계된다. 핵심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도입이다.항공 관제탑 역할을 하는 '디지털 커맨드 센터'는 AI를 통해 환자의 입·퇴원과 수술실 가용 상태를 초 단위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환자는 예약부터 결과 확인까지 끊김 없는 '심리스(Seamless)' 서비스를 경험하게 되며 의료진은 행정 업무에서 80% 이상 해방되어 진료 본연의 가치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감염병 등 재난 상황 시 병원 구조를 즉각 변경할 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모듈형 설계가 적용돼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RAG·데이터 메쉬 도입 … '환각 없는 AI' 철저한 보안 양립의료 질 향상을 위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차세대 정보시스템도 구축된다. 특히 AI의 고질적 문제인 '환각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접목, 신뢰도 높은 진단 보조 데이터를 제공한다.데이터 관리 측면에서는 '데이터 메쉬(Data Mesh)' 인프라를 채택했다. 병원 내부 보안 서버(On-premise)와 유연한 외부 클라우드를 지능적으로 결합해, 민감한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하면서도 고도의 분석이 필요한 R&D 데이터는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는 향후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공동 연구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안암-구로-안산-동탄' 잇는 쿼드(Quad) 체제
고려대의료원의 야심은 동탄에만 머물지 않는다. 기존 안암, 구로, 안산병원에도 NPU(AI 전용 반도체) 기반 플랫폼을 설치해 실시간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한다.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에는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GPU를 탑재한 '중앙 AI 허브'를 구축해 4개 병원의 데이터를 통합 학습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이달 초 미국 HIMSS 2026에 참가해 MS, 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 체계를 다진 고대의료원은 이번 '쿼드(Quad) 병원' 체제 구축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KU Medicine 빅데이터 허브'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고려대 동탄병원은 수도권 남부 의료 허브를 넘어 최상의 정밀의료를 제공하는 첨단 스마트 AI 병원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강력한 쿼드 체제를 바탕으로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 정복과 바이오헬스케어 연구 생태계 확장을 이뤄 글로벌 탑티어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