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861억달러로 역대 최대, 14개월 연속 흑자반도체 328억달러 151.4% 급증해 '사상 최대' 실적에너지 수입 7% 감소…무역수지 257억달러 역대 최대
  • ▲ 경기 평택항. ⓒ뉴시스
    ▲ 경기 평택항. ⓒ뉴시스
    중동 전쟁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3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1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전 기간 월 역대 최대 흑자를 냈다.

    산업통상부가 3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한 86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695억달러)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일평균 수출도 37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수출 호조는 반도체가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328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1.4% 급증하며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서버 투자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컴퓨터 수출도 기업용 SSD 수요 증가 영향으로 189.2% 늘어난 3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역시 36.0% 증가한 8억7000만달러로 호조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류 차질로 인해 63억7000만달러로 2.2% 증가에 그쳤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늘며 전체 감소를 방어했다. 반면 내연기관차 수출은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유가 급등 영향으로 수출액이 54.9% 증가한 51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휘발유·경유·등유는 수출통제 시행일(3월 13일) 이후(3월13~31일)에는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약 5%, 11%, 12%씩 감소했다.

    석유화학제품 역시 가격 전가가 제한되며 5.8% 증가에 그쳤고, 3월 말부터 시행된 나프타 수출 제한 영향으로 물량이 2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시장 대부분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대중국 수출은 64.2% 증가한 165억1000만달러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대미 수출도 47.1% 늘어난 16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과 유럽연합(EU) 수출도 각각 34.3%, 19.3% 증가했다.

    반면 중동 지역은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로 수출이 49.1% 감소한 9억달러에 그쳤다.

    수입은 13.2% 증가한 604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와 비에너지 부문이 엇갈렸다. 에너지 수입은 93억7000만달러로 7.0% 감소했으며, 원유 수입은 물량 감소 영향으로 5% 줄어든 60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등 비에너지 수입은 17.9% 증가했다.

    이에 따라 3월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210억1000만달러 증가한 257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기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한 지난해 2월부터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월 수출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엄중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에너지·원부자재·물류 등 공급망 전반을 상시 점검해 수출 상승 흐름을 흔들림없이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