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가(家) 출신 아닌 전문경영인 회장 선임"전문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 구축"조 부회장, 핵심계열사 HS효성첨단소재에 집중
  • ▲ 김규영 HS효성 회장이 이날 공식 취임했다. ⓒ뉴데일리DB
    ▲ 김규영 HS효성 회장이 이날 공식 취임했다. ⓒ뉴데일리DB
    HS효성이 효성그룹 60년 역사상 오너가(家) 출신이 아닌 전문경영인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조현상 부회장과 투톱체제를 이루면서 ‘강한 HS효성’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은 이날 김 회장의 취임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HS효성은 지난해 12월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를 회장으로 내정했다. 

    이번 HS효성의 행보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주요 그룹은 오너가 인사가 회장을 맡고 전문경영인이 보좌하는 구성이다. 하지만 HS효성은 오너가 조현상 부회장과 김규영 전문경영인 회장의 투톱 체제로 재편된다. 

    HS효성 측은 이번 거버넌스 체제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HS효성이 출범한 지 1년 9개월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일정 궤도에 올라선 만큼 조 부회장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 경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효성그룹에서 50년이 넘는 기간을 재직하면서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그동안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과 지주 전반에 대한 분야를 담당하며, 조 부회장과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그는 1972년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했으며, 울산·언양·안양 등 효성 주요 사업장의 공장장을 역임하며 공정 혁신과 품질 경쟁력 제고를 이끌었다.

    또한 효성에서 섬유PG CTO, 효성 기술원장 등을 맡으면서 그룹의 기술 전략을 담당했으며, 중국 총괄 사장을 역임하며 글로벌 사업 경험도 갖췄다. 2017년부터 ㈜효성 대표를 맡았으며, 2022년 부회장 승진을 하면서 그룹의 중장기 전력 수립과 경영 체질 개선도 주도했다.  

    한편, 이번 투톱체제 개편은 조 부회장의 평소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부회장은 평소 “오너가 아니더라도 가치를 극대화하는 준비된 리더가 그룹을 이끌어야 하며, 그것이 곧 가치경영”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소재기업 ‘유미코아’의 배터리 음극재 자회사인 EMM을 인수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HS효성첨단소재의 미래 경쟁력 확보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HS효성 측은 “소유와 경영의 균형을 통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실현에 중점을 뒀다”면서 “가치경영을 견고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