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 이력 대신 상권·매출 등 비금융 데이터로 '미래 가치' 평가4대 은행 등 7곳 하반기 시범 적용 … "우수 소상공인 발굴 총력"금융위 "매년 70만 명에 10.5조 신규 공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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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성장성을 기반으로 대출을 심사하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체계(SCB)'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하반기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나섰다.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없는 소상공인도 사업 성장성이 입증될 경우 은행권 대출이 수월해질 전망이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신용평가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SCB 도입방안을 발표했다.SCB(Small business & self-ownership Credit Bureau)는 매출 상세분석, 업종, 상권 정보, 고객 유입 등 비금융·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AI 기반 신용평가모형이다. 기존 개인사업자 대출은 약 90%가 담보·보증에 의존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 SCB 도입을 통해 차주의 현재 신용도가 다소 낮더라도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 받으면 대출 승인은 물론 신용등급 상향, 한도 확대, 금리 우대 등이 가능해진다.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은 담보와 보증이 전체의 90.4%를 차지한 반면 신용대출은 9.6%에 불과했다. 소상공인 상당수가 사업성이 좋더라도 금융이력 부족이나 낮은 개인신용도 때문에 제도권 금융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 진단이다.금융위는 이번 제도가 금융권에 안착하면 매년 약 70만명의 소상공인에게 10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대출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하위 신용등급이지만 최상위 성장등급을 받은 약 32만명에게는 5조4000억원의 신규·추가 대출이 제공되고 697억원의 금리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 발표에 이어 시중은행에서 앞다퉈 도입 발표를 내고 있다. 은행들은 상반기 중 SCB 도입을 위한 검증과 우대 수준 산정을 거친 뒤 하반기부터 시범 적용하겠다고 밝혔다.현재 시범운행 참여기관은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제주은행 등 7개 은행이다. 약 1조8000억원 규모 소상공인 대출상품 심사에 SCB 등급을 우선 적용한다.4대 시중은행도 이번 AI 기반 SCB 시범운영에 일제히 팔을 걷어붙였다.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맞춤형 대출 상품 제공과 3,000억 원 규모의 재원 투입을 약속하며 실질적인 자금 지원에 나선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이번 테스트를 통해 기존 평가에서 소외됐던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특화 신용평가 체계를 정교하게 가다듬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