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헬스케어 4979→4787 하락, 바이오TOP10 등락 반복3월 부진, 금리·중동 리스크 영향, 글로벌 바이오 동반 약세국민성장펀드 150조·바이오 11.6조 배정, 장기 자본 유입“임상·상업화·현금흐름 중심 재평가, 옥석 가리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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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전쟁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방어주' 성격이 강한 국내 헬스케어 · 바이오 대표 지수가 올 들어 조정을 받으면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KRX 헬스케어 지수와 KRX 바이오 TOP10 지수가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향후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에서 약 11조원이 바이오 산업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증권가에선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1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KRX 헬스케어 지수는 1월 2일 4979.93에서 3월 31일 4875.65, 4월 10일 4787.41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바이오 대표주 위주의 KRX 바이오 TOP10 지수는 1월 2일 2803.10에서 3월 31일 2417.88로 하락한 뒤 4월 10일 2486.58로 일부 반등했다. 

    특히 3월 한 달간 주가 부진은 대외 변수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제약 · 바이오 업종은 대형 M&A · 라이선스 계약, FDA 허가 사례 등 긍정적 이벤트가 이어졌음에도 중동지역 지정학 리스크와 금리 변동성으로 인해 글로벌 바이오텍과 국내 제약 · 바이오 업종 모두 3월 주가가 부진했다.

    중장기 측면에서는 국민성장펀드 출범이 국내 헬스케어 · 바이오 산업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에 주목된다.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150조원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바이오 · 백신 분야에 약 11조6000억원이 배정될 예정이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산업이 공중보건을 넘어 고령화 · 재정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전략 산업으로, 장기 자본과 산업 생태계가 함께 요구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헬스케어 산업에 대해 항체의약품 생산과 일부 기술 영역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기술을 상업화 · 매출로 연결하는 과정과 임상 · 규제 인프라, 디지털헬스 수가 체계 등에서 구조적 한계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차세대 위탁개발생산(CDMO) · 백신 생산 인프라, 글로벌 상업화 역량, 디지털헬스 상업화 지원, 임상 · RA 컨트롤타워, 초장기 기술투자펀드 등 5대 전략을 제시하며 산업 차원의 구조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다.

    개별 종목 측면에서는 릴리 · 노보노디스크 등 글로벌 빅파마의 GLP-1 · 비만 · MASH, ADC · RNA 등 모달리티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해당 영역에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김 연구원은 "ADC 리가켐바이오, BBB 셔틀 에이비엘바이오, siRNA 올릭스, 비만 신약 한미약품 등 국내 일부 기업이 글로벌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며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등은 생산 · 실적 측면에서 1분기 실적 모멘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헬스케어 산업의 경쟁력은 개별 기업이 아니라 생태계에서 결정된다"며 "플랫폼 기술, 임상 인프라, 생산 역량, 글로벌 유통 채널,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강화된다"고 덧붙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 · 바이오 업종은 기술이전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성장 스토리는 강화됐지만 여전히 임상 데이터 축적이 충분치 않거나 기대감만으로 밸류에이션이 급등한 종목이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바이오 섹터도 미국처럼 PDUFA, ASCO·ESMO 등 주요 학회의 임상 데이터 발표 일정이 주가를 좌우하는 구조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며 "성공 가능성(rNPV)과 임상 설계, 이벤트 일정, 현금 보유와 희석 리스크까지 함께 점검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