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율 '0%' 규제 직격탄 … 비회원 주담대 중단 검토이자수익 의존도 90% 달해 … 공제·카드로 수익 보완 나서2년 연속 적자 속 흑자 전환 추진 … 목표 달성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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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가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사실상 막히면서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이자수익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 대출 축소가 불가피해지자 카드·공제 등 비이자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이를 통해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조만간 비회원을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회원과 비회원 모두를 대상으로 제공하던 주담대 우대금리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조치는 이르면 이달 중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 대상 대출 요건도 강화될 전망이다. 새마을금고는 회원 가입 후 1년이 지나야 대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대응해 대출 문을 단계적으로 걸어잠그고 있다. 지난 2월 19일부터는 집단대출을 통한 중도금·이주비·분양잔금대출 취급을 중단했으며, 분양잔금대출은 개별대출까지 전면 중단됐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것이다. 당국은 지난 1일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하며 새마을금고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0%'로 설정했다. 필요할 경우 내년 관리 목표에서도 추가 차감할 방침이다. 사실상 기존 대출이 상환돼야만 신규 대출 취급이 가능한 구조다.

    지난해 가계대출 목표를 크게 초과한 데 따른 페널티 조치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관리 목표(1조2000억원)를 430.6% 초과한 5조3000억원의 대출을 취급했다.

    대출 제한은 예대마진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가진 새마을금고에 구조적인 성장 제약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이자수익은 10조3971억3000만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약 89.3%를 차지했다. 2024년에도 이자수익은 전체 영업수익(13조7561억3200만원)의 약 95.2%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는 비이자수익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공제사업과 카드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제사업은 중앙회가 상품을 설계하고 지역 금고가 판매하는 구조다.

    다만 비이자 부문에서 성과를 내더라도 이자수익과 비교하면 규모 차이가 커 수익 공백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2519억7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 중 공제사업 관련 수수료는 810억5100만원, 카드 수수료는 169억5300만원에 그쳤다.

    여신 확대가 막히면서 영업 현장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대출 취급이 제한되면 기존 고객의 추가 자금 수요를 흡수하기 어려워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앞서 "적극적인 연체·손익 관리로 건전성과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며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확대된 손실을 줄이고 2년 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2025년 영업실적(잠정) 기준 당기순손실이 1조2658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등 여신 취급이 제한되면서 수익성 개선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비회원 대상 주담대 신규취급 일정이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올해는 고금리 특판 지양하며 카드·공제사업 등 비이자수익 사업 활성화하며 수익원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