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중동 분쟁 후 국제선 노선 27.7% 감소티웨이항공 무급휴직 등 항공업계 위기 현실화항공업계 "위기극복 위한 정부 지원 절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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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업계가 고유가, 환율 상승에 노조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국면에 놓였다. ⓒ연합뉴스
중동 분쟁 장기화로 고유가,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항공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LCC(저비용항공사)에 여파가 집중되면서 국제선 노선들이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LCC는 무급휴직을 실시할 정도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중동 전쟁 전후 항공 운항 현황’ 자료를 보면 LCC 위주로 항공사들이 적자 구조를 견디지 못해 국제선 운항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는 중동 전쟁 발발 전인 올해 1월 28일부터 2월 27일, 발발 후인 올해 2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항공사 운항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특히 진에어는 중거리 노선 총 운항 편수가 전쟁 전 1168편에서 전쟁 후 844편으로 27.7% 감소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예약가능한 항공권 4장 중 1장이 증발한 것과 다름이 없다.티웨이항공의 중거리 노선 상황을 보면 운항 편수를 12.6% 줄였지만 취소율이 31.2%에 달했다. 비행기 3대 중 1대 가까이 뜨지 못하는 구조다.박 의원실은 이번 위기를 두고 유가 상승, 항공유 가격 급등을 지목했다. 아시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전쟁 이전 대비 약 145% 늘었다. 이에 따라 LCC들이 국제선 대신 유류비 부담이 덜한 국내선으로 기수를 돌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박 의원은 “중동 전쟁이라는 예기치 못한 대외 변수로 항공업계가 사상 초유의 시련을 겪고 있다”면서 “국적사들의 공급망 마비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들의 권익이 침해받지 않도록 하는 행정적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항공업계 위기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전체 객실 승무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티웨이항공이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건 2024년 8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티웨이항공은 지난달 16일, 항공업계 최초로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 바 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사내 공지를 통해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비정상적인 고유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매월 막대한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당사가 목표로 한 연간 사업계획 목표 달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항공업계는 경영위기가 심각해지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한국항공협회는 지난 7일 ‘중동전쟁 대응 국적항공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항공유 가격이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안정되기 전까지 국내선 항공유에 부과되는 관세와 석유수입부과금 면제를 요청할 예정이다.또한 유류할증료 반영 시기의 단축, 미사용 운수권 및 슬롯 회수 유예 필요성 등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