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년 활발한 M&A 분위기와 대비고유가·고환율 직격탄에 M&A 후보군 사라져위기 장기화에 M&A 매물가치 하락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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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들어 항공업계에서 M&A 관련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항공업계 M&A(인수·합병) 움직임이 잠잠하다. 지난해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를 대상으로 인수 경쟁이 치열했던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항공업계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생존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 데다가 매물 가치가 낮아진 점이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항공업계 M&A설은 수면 아래에 있다. 지난 2024년과 2025년을 돌아보면 소노트리니티그룹(당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모두 품겠다는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였다.소노트리니티그룹은 에어프레미아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면서 티웨이항공 인수에 성공했다. 소노트리니티그룹은 기존 호텔, 리조트 사업에 숙원이었던 항공 사업을 더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으로 인수를 추진했다.에어프레미아의 경우에는 타이어뱅크와 소노트리니티그룹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가 타이어뱅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위닉스는 2024년 7월 플라이강원을 인수했고, 파라타항공으로 사명을 바꿔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항을 시작했다.제주항공은 지난 2024년 8월, 김이배 대표가 임직원 대상 메시지에서 M&A를 언급하면서 잠재적인 인수 후보군으로 분류되기도 했다.하지만 올해 들어 특별한 M&A 후보군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매각설이 있었던 이스타항공은 올해 들어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소노트리니티그룹, 위닉스 등 항공업계에 진출하려는 곳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다.우선 항공업계는 미국-이란 간 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 고환율 추세가 지속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LCC(저비용항공사)들까지 연쇄적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M&A 여력이 없는 상태다.게다가 예전에 비해 항공사들의 가치가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6월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났지만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447%에 달한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엑시트 시점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에어프레미아는 국토교통부의 재무구조 개선 명령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자본잠식률을 50% 이하로 낮춰야 한다. 지난달 무상감자를 실시했으며, 하반기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티웨이항공도 지난해 8월부터 수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3500% 수준이다. 자칫 항공업계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M&A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M&A보다는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생존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LCC를 중심으로 국내 항공업계는 국제선 운항을 왕복 기준 1000편 정도 감축하면서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다.티웨이항공과 에어로케이는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제주항공도 이달 8일부터 6월 한 달간 무급휴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에어는 올해 상반기 신입 객실 승무원 100명을 최종 합격시켰지만 이 중 약 50명의 입사는 하반기로 연기했다.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예전부터 국내 항공사들의 숫자는 시장 규모에 비해 많다는 평가가 많았다”면서 “올해 항공업계 위기로 인해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