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흑자에서 2분기 적자전환 전망중동분쟁 여파 고유가, 고환율 영향업계 "글로벌정세 주시, 3분기부터 회복 기대"
  • ▲ 국내 항공사들이 2분기 대규모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데일리DB
    ▲ 국내 항공사들이 2분기 대규모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데일리DB
    국내 항공사들이 고유가, 고환율 여파로 인해 2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CC(저비용 항공사)는 물론 상대적으로 호실적을 내던 대한항공도 적자 전환이 유력한 분위기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5174억원 영업이익에서 2분기 2440억원 영업손실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적자 전환으로 관점이 바뀌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524억원 영업손실에서 2분기 3490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항공은 1분기 690억원 영업이익에서 2분기 554억 영업손실로, 티웨이항공은 1분기 192억원 영업이익에서 2분기 1510억원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점쳐졌다. 

    진에어도 1분기 576억원 영업이익에서 2분기 733억원 영업손실로 예상됐다. 전반적으로 항공사들이 1분기 흑자를 냈지만 2분기에는 대규모 적자가 유력한 것이다. 앞서 항공업체들은 1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미국-이란 간 갈등이 증폭되고 중동 분쟁이 지속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국제유가가 치솟고 원달러환율은 1500원 전후 수준이 ‘뉴노멀’이 된 데다가 유류할증료가 급등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항공사의 비용에서 30~50%를 차지하는 유가 급등은 항공사들의 실적에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도 유류할증료 인상 등 항공여행 비용이 늘어나면서 여행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IATA에 따르면 4월 글로벌 여행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항공업계 전체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항공업계는 이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로케이 등 일부 LCC는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으며, 진에어의 경우 이달 신입 객실 승무원 100명 중 50명은 비상경영 기조에 따라 입사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일부 LCC는 하반기에 매물로 나오거나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등 위기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2분기 최악의 시기를 겪고 나면 3분기부터는 업황이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동 분쟁 등 핵심 변수가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동 분쟁이라는 예상할 수 없는 변수로 인해 업황이 계속 좋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알 수가 없어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