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부채 비율 내년 56.6% 전망빚 증가 속도, 경제 성장 속도의 1.7배부채 증가폭 조사 대상국 중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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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경제부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 대비 나랏빚 수준이 내년부터는 선진 비기축통화국들의 평균치마저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최신 '재정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 비율은 올해 54.4%에서 내년에는 56.6%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11개 비기축통화국의 내년 평균 부채 비율인 55.0%를 넘어서는 수치다. 

    올해까지만 해도 한국의 부채 비율은 해당 국가들 평균(54.7%)보다 소폭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불과 1년 만에 상황이 역전되는 셈이다.

    국가 간 부채 비교의 척도가 되는 D2는 중앙·지방정부의 채무에 비영리 공공기관의 빚까지 합산한 지표다. 

    한국의 부채 비율은 2020년 이전까지만 해도 40%를 밑돌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우려되는 대목은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다. 향후 5년(2026~2031년)간 한국의 부채 비율은 해마다 평균 3.0%씩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부채 비율이 총 8.7%포인트 급등해 상승 폭만 놓고 보면 11개국 중 단연 1위다. 반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상당수 비기축통화국은 같은 기간 부채 비율이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이나 일본 등 기축통화국을 포함한 G7 국가들의 평균 부채 비율이 100%를 상회하는 것과 비교하면 수치 자체는 낮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원화는 기축통화가 아니기에 위기 상황에서 자본이 빠져나가거나 환율이 요동칠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이 한국에 더 엄격한 재정 관리를 주문하는 이유다. IMF 역시 한국과 벨기에를 콕 집어 부채의 유의미한 증가를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의 지표를 보면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압도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명목 GDP가 연평균 5.3% 성장하는 동안, 중앙과 지방정부가 직접 짊어진 국가채무(D1)는 매년 9.0%씩 불어났다. 나라 살림의 무게가 경제가 커지는 속도보다 약 1.7배 빠르게 무거워지고 있는 형국이다.